[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일한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은 19일 영빈관 신축 논란을 놓고 "아무런 대안 없이 청와대를 폐쇄한 뒤 이에 따른 대책 수립, 설득 기술도 없는 아마추어리즘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결국 멀쩡한 청와대를 버리면서 예견된, 지겹게 반복해 경고한 일들은 현실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탁 전 비서관은 여권에서 자신의 옛 발언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여권 일각에선 최근 878억원 예산이 책정돼 논란이 된 영빈관 신축 건과 관련해 '말이 영빈관이지, 구민회관보다 못한 시설'이라고 한 탁 전 비서관의 과거 발언이 언급됐다.
탁 전 비서관은 이에 대해 "재건축이 아니라 신축은 다른 문제"라며 "3년전 내 발언을 꺼낸 건 나로선 고마운 일이지만, 그 의도와 논리의 박약함은 애잔하다"고 했다.
그는 "이미 존재하는 부지와 청와대의 현대사를 폐기하고, 편의를 위해 용산 어디에 그저 새 행사장을 짓겠다면 누가 반길 수 있겠는가"라며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하며 했던 말들, 아무 문제 없고 모든 기능은 대안이 있으며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말은 이제 와서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라고 했다.
탁 전 비서관은 "만약 윤 정부가 청와대를 폐쇄하지 않고 기존의 영빈관을 개보수해 국빈행사에 어울리는 장소로 두고 여기에 숙소 기능까지 더한다면 미력이나마 나라도 앞장서 응원했을 것"이라며 "청와대 영빈관은 숙소 기능이 없고, 공간이 협소하고, 대한민국 정체성을 제대로 담아내고 있지 못하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영빈관 신축 논란 같은)비슷한 문제는 반복될 것이고, 그때마다 윤 정부의 원죄는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며 "그러니 다시 한 번 쓴다. 돌아가시라. 청와대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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