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 여부 관심
최태원 회장 등 재계 리더들 분향소 찾아 여왕 조문
엘리자베스 여왕-이건희·정몽구 등 왕실-기업 인연도 주목
영국 20대 교역국, 유럽 시장의 주요 포스트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주요 인사 별세 조문 및 에피소드 이어져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여왕폐하의 서거를 애도하며 영국 국민들과 함께 애통한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삼성전자 영국법인 성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서거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일제히 애도를 표하고 있다. 재계 리더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지는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19일(현지시간)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지에서 경영활동을 하는 기업들이 국민들과 안타까운 마음을 함께 나누고 추모하기 위함이다. 과거 특별한 인연과 현재 비즈니스, 미래 관계 측면에서 더욱 각별하게 챙기는 경우도 많다.
英 여왕 빈소 찾은 재계 리더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CJ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은 최근 엘리자베스 여왕의 분향소가 있는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을 찾아 조문했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엘리자베스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별세한 필립공은 1999년 한국을 방문해 충남 서산에 있는 옛 현대우주항공에서 항공기 날개와 연료탱크 제조공정을 둘러봤다. 당시 정 회장의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차 회장(현 명예회장)이 영접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영국법인도 여왕을 추모하는데 동참했다. 서거 당일인 지난 8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추모 성명을 홈페이지 전면에 배너로 게시했다.
삼성전자는 영국 왕실 가전 공급업체로 선정돼 현재 비스포크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에어드레서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 중이다. 올 5월엔 생활가전 분야에서 처음으로 왕실의 제품 및 서비스 평가 인증 중 가장 높은 등급인 ‘퀸 로열 워런트’ 인증을 받기도 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엘리자베스 여왕의 과거 인연이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 1995년 여왕을 비롯한 왕실 가족이 영국 윈야드 지역 삼성전자 복합가전단지 준공식에 대거 참석했는데 당시 이건희 회장이 왕실 전용열차로 도착한 여왕을 안내하고 공장 가동 스위치를 함께 누르기도 했다. 여왕이 이례적으로 공식 연설까지 해 화제가 됐다.
영국은 한국의 주요 교역국 중 하나다. 지난해 전체 무역액은 117억7177만달러(약 16조5000억원)였다. 지난해 수출액은 59억6215만달러(약 8조3000억원)다.
삼성전자의 경우 런던에 유럽 총괄본부(HQ)와 유럽 디자인연구소가 있으며, 케임브리지에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아베·부시 등 ‘세계의 큰 별’ 질때도…
해외 정상급 인사들이 서거했을 때 재계가 애도를 표한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지난 7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총격사건으로 사망했을 때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회장, 손경식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하범종 LG사장 등 기업인들이 잇달아 국내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특히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일본까지 가 조문을 했는데 신 회장의 부친인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아베 전 총리의 부친인 아베 신타로 전 외상,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와 교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5월 별세한 셰이크 할리파 빈 자에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조문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할리파 대통령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국정을 이끌어온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각별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이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시공에 참여했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정유 플랜트 사업 등 건설·엔지니어링 분야를 중심으로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서거 당시엔 국내 기업들과의 인연이 주목을 받았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등이 친분을 쌓았었고 부시 전 대통령과 이건희·정몽구 회장의 만남도 거론됐다. 2013년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별세 때는, 삼성전자가 2011년 건립한 다목적 지역사회센터 개관식에서 만델라 대통령이 현지 직원의 틀린 ‘삼성’발음을 직접 교정해 줬던 에피소드도 회자됐다.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별세했을 때는 삼성전자가 애도기간 동안 삼성페이의 출시를 미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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