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단체 “광산구는 적극 행정으로 탄소 중립 실천하라”
광산구청 전경

[헤럴드경제(광주)=김경민기자]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에너지 관련 시민단체들이 광산구를 상대로 "전 지구적 기후위기 대응에 역행하는 행정에서 벗어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적극 행정에 앞장서라"고 촉구했다.

15일 광주에너지전환네트워크·광주에너지전환마을네트워크·광산기후행동네트워크·광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협의회에 따르면 4개 단체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광산구가 예산이 부족하다며 지역에너지센터 지원을 소극적으로 하고 있다"며 "광산구는 관련 예산을 즉각 편성하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광산구는 지역에너지센터 지원 사업에 선정됐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업 포기 공문을 발송했다"며 "시민단체들이 산업부를 직접 설득해 포기 공문은 반려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 광산구는 추경 예산안에서 지역에너지센터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등 소극적인 행정을 보이고 있다"며 "광산구와 광산구의회는 추경예산 삭감을 재고하고 지역에너지센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관·정이 참여하는 협의기구 구성을 통해 국회 및 산업부의 재정지원을 확충하고 지역 에너지센터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라"고 했다.

지역에너지센터는 지역에너지사업 기획 및 수립 지원, 에너지 효율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운영, 주민참여·소통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한 지자체 산하 전문조직이다.

정부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자체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작년부터 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역에너지센터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