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부터 5년간 임기

“아시아 국가 이해도 높고

서울시향 도약 가능성 높은 평가”

얍 판 츠베덴 감독이 서울시향 차기 음악감독으로 선임됐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얍 판 츠베덴 감독이 서울시향 차기 음악감독으로 선임됐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인 얍 판 츠베덴(61)이 서울시향 차기 음악감독으로 선임됐다고 서울시립교향악단이 4일 밝혔다. 임기는 2024년 1월부터 5년이다.

서울시향은 “츠베덴 차기 음악감독은 홍콩 필하모닉을 이끌어 아시아 국가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몇 차례 내한 공연을 통해 한국 연주자들의 성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향후 서울시향의 도약 가능성도 높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츠베덴 감독이 취임하는 2024년엔 서울시향과 뉴욕 필하모닉을 동시에 이끄는 만큼 두 교향악단 간의 긴밀한 협력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차기 음악감독.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차기 음악감독.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서울시향에 따르면 올 12월까지 악단을 이끌 오스모 벤스케 감독을 이을 차기 음악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교향악단을 세계 최정상급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지명도 높은 음악감독을 초빙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 “연초부터 음악감독추천위원회를 통해 다수의 세계 최정상급 지휘자들을 접촉,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인 츠베덴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손은경 서울시향 대표이사는 “한국은 이미 K팝, 영화, 드라마 등 K컬처가 전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 클래식 분야 또한 촉망받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산실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향도 이번에 세계 최정상급 지휘자의 영입을 통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얍 판 츠베덴 감독은 19세에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관현악단(RCO)의 최연소 악장으로 취임, 17년간 악장을 역임했다. 지휘자로 변신한 이후에는 미국 댈러스 심포니, 홍콩 필하모닉 등을 맡아 단기간에 연주 역량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등 오케스트라 트레이너라는 명성을 얻었다. 2018년부턴 세계적 교향악단인 미국 뉴욕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1997년에는 부인과 함께 자폐증 아이들의 가족을 지원하는 ‘파파게노 재단’을 설립, 전문 음악 치료사와 연결해 재택 음악치료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작곡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앱을 출시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시향은 오스모 벤스케 감독과 6번의 공연(10월 11일, 12일, 14일, 12월 14~16일)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10월 17~29일까진 벤스케 감독과 함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비엔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영국 런던에서의 유럽투어를 떠난다. 벤스케 감독은 임기를 마친 뒤 내년에 세 차례 정도 객원 지휘자로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춘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