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AC, 한국 온라인 컨퍼런스 진행
“예술경험이 내 사회의 문화 형성”
코로나19로 대면활동이 어려워지면서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소통대안 찾기가 활발하다. 특히 예술교육을 하는 문화·예술인들에게 코로나19는 큰 장벽이자 넘어야 할 숙제. 이런 가운데 전 세계 예술교육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서로의 감정과 의견을 교환하는 장이 펼쳐졌다.
지난달 29일 서울 상암동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는 ‘국제예술교육실천가대회(ITAC)’의 한국 온라인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번 6회째인 ITAC은 전 세계 예술가와 예술교육가들이 예술교육의 가치와 역할, 가능성, 실천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국제 교류 행사다. 2012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처음 시작돼 격년제로 진행되고 있다. 2020년에는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다시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9월 초 개최된다. 한국은 미국, 노르웨이, 뉴질랜드와 함께 ITAC 사무소(ITAC Hub)가 설치된 4개국 중 하나다.
이번 온라인 컨퍼런스는 온라인 플랫폼 줌을 통해 총 3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첫번째로 ‘이모저모 도모소’가 마련한 ‘오늘, 2042년 8월 29일’은 워크숍 당일부터 정확히 20년 후의 오늘을 경험해봤다.
이미화 작가, 이한선 안무가는 온라인으로 접속한 참여자들과 간단한 동작을 함께 하며 신체적 노화 상태를 경험했다. 침침한 눈, 더블클릭이 쉽지 않은 둔해진 손가락, 무거워진 다리 등 평소보다 제한된 감각 조건 안에서도 마음은 나이 들지 않는 오늘의 ‘나’를 느껴봤다.
두번째 컨퍼런스는 ‘지금 여기 움직임’이라는 주제로 ‘프로젝트 곳곳’의 윤가연, 김태윤 예술가가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기거나 공간의 냄새를 맡는 등 우리가 존재하는 장소와 우리가 느끼고 있는 것에 대해 질문하고 이를 서로 공유했다.
세번째는 피아니스트 이정선 예술교육실천가가 예술교육 현장에서 느낀 점을 통해 예술교육의 중요성과 이것이 우리 문화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 실천가는 “예술꽃씨앗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교육은 반드시 현장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교육을 통해 내가 예술적 경험을 하게 되면 내가 속한 사회의 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교육기반본부장은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예술과 예술교육실천가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 실천가들이 어떻게 활동해 왔는지, 어떤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해 왔는지 그 의미를 살펴봤다”며 “침체된 예술교육 현장을 되살릴 강력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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