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대신 검핵관 시대 올 것… 쫓겨난 어공들 입 걸다”
“어공들이 한두달 새 잘못했으면 얼마나 잘못했겠느냐”
“민정수석실 없애서 이 꼴… 검핵관들이 尹 귀 멀게해”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대통령실의 대대적 인사쇄신과 관련 ‘검핵관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핵관 인사로 구성됐던 대통령실이 이제는 검찰 출신 인사들이 장악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다. 박 전 원장은 또 대통령실에서 나오게 된 여의도 출신 인사들에 대해 ‘입이 걸다’면서, ‘용산 vs 여의도’ 알력 다툼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원장은 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불과 대통령 집권 3~4개월 만에 핵심 포스트인 청와대 즉 대통령실이 이렇게 물갈이가 됐다 그러면 그 인사는 누가 추천했고 누가 검증했고 누가 공직기강을 세웠나. 그게 다 검핵관들 아니냐”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지금 피라미만, 행정관, 비서관, 수석비서실 대통령 실장 그대로 있고 피라미만 솎아내는 것은 윤핵관 시대에서 검핵관 시대로 정권 파워가 옮겨지고 있다고 본다”며 “이것 역시 나쁘다.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한테 인사 잘못했다고 비난하는 첫째 이유가 검찰공화국을 만들었다는 거 아니냐. 그럼 지금 현재 윤핵관도 나빴지만은 검핵관이 들어서서 그거 될 일이냐”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검핵관이 대통령실을 다 차지하더라도 여의도 국회는 차지 못한다. 아무리 대통령이지만 국회의원을 검사로 임명할 수는 없다. 선거에 의해서 뽑힌 윤핵관들이 다수가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건 앞으로도 두고두고 알력이 생길 것”이라며 “어공들이 지금 검핵관들에 의해서 쫓겨나면 국회 보좌관이건 당직자건 정치판에서 성장하신 분들이나 입이 참 걸다. 돌아와서 가만히 있겠냐.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한두달 사이에 어공들이 잘못했으면 얼마나 잘못했겠냐. 그 책임을 몽땅 어공들한테 씌워가지고 여의도로 쫓아버리면 가만히 있겠냐.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며 “대통령실의 기강을 세우려면 대어들, 수석급 이상을 해야 되는 것이다. 그런데 전부 피라미만 잡으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실 문제의 원인에 대해 “민정수석실을 없애서 지금 이 꼴이 되는 것이다. (민정수석실에서) 근본적으로 취합해서 추천을 하고 검증을 하고 공직기강을 세운다. 멀쩡한 것을 없애서 국방부로 보내서 지금 이렇게 혼선이 오고 있다”며 “또 그 자리에는 다 청와대에 검핵관들이 와가지고 차지하고 있으니까 대통령의 귀를 멀게 하는 것이다.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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