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대선 기간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윤 대통령의 신림동 반지하 침수 사망사고 현장 방문을 두고 “누추한 곳에 잘 찾아간 것”이라고 말했다가 실언 논란이 인 데 대해 10일 “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9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전날 밤 호우 속 윤 대통령이 ‘자택 전화 대응’을 한 것을 두고 비판이 일자 “대통령이 수해 현장을 찾아서 밤새도록 다녀야 되느냐, 그렇게 하면 국정이 마비돼 버린다”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수행과 경호가 따르면 오히려 복구 업무를 방해하게 된다”며 “그런 상황을 가지고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비판거리를 찾기 위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간밤에 노란잠바 입고 민생을 챙기는 모습이라도 좀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지적에 “그래도 오늘 수해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누추한 곳에 가서 관계자들도 위로하고 그런 건 아주 잘한 거 아니냐”고 실언했다.
신 변호사가 언급한 ‘누추한 곳’은 지난 8일 밤 폭우로 침수돼 발달장애 가족 3명이 숨진 신림동 반지하 주택이다.
진행자는 인터뷰 후반 ‘누추한 곳’이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았다며 신 변호사 함께 표현을 정정했지만, 방송 이후 온라인 상에선 “서민들을 비하했다”는 비난이 쇄도했다.
논란이 커지자 신 변호사는 발언 하루 만에 “실언이고 또 제 잘못”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신림동 반지하 현장을 어떻게 묘사할 것인지 적절한 단어를 찾느라 조금 망설이며 멈칫거렸고, 그러다가 그 말이 튀어나와 방송 중 진행자의 제의로 잘못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며 “아무래도 그 표현은 자신에게 속하는 공간을 겸양의 뜻으로 말하는 것이지 거꾸로 그 공간을 찾아가는 사람의 수식어로 포함시키는 경우 거칠고 무례한 의미를 담은 것으로 비친다”면서 사과했다.
한편 신 변호사는 “저는 윤 대통령의 멘토가 아니다”라며 “대선기간 중에 이런저런 조언을 한 것은 사실이나, 대통령 취임 후 그 통로를 저 자신이 스스로 끊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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