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절박하고 처절한 자세로 돌아가야”

“공정한 국힘돼야…혁신위 적극 지원할 것”

“빠른 시간 내 정상 지도체제 구축하겠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비대위의 첫째 임무는 당의 갈등과 분열을 조속히 수습하여 하나되는 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국민의힘 당원 동지들이다. 어려웠던 때를 생각하고 집권을 위해 분골쇄신, 고군분투하던 때를 생각하면서 동지애를 회복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는 주호영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가결했다. 이날 비대위원장 임명안에 대한 투표에는 전국위원회 재적인원 707명 중 511명이 참여했다. 찬성은 463명, 반대는 48명이었다.

주 위원장은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의 투표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원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주 위원장은 먼저 “나라와 당이 매우 어려운 이때에 비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감당할 수 있을까 고심이 컸지만, 나라와 당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저의 노력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헌신하겠다는 각오로 비대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2년 전인 지난 2020년 4월 총선을 언급하며 당시의 절박한 마음으로 돌아가자고 촉구했다. 그는 “불과 2년 전 총선에서 우리는 참패했다”며 “우리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의회민주주의 파괴에 저항했다. 우리 몫의 국회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에 연연해 하지 않고 결연한 의지로 민생에만 집중했다. 국민들은 조금씩 우리에게 마음을 열어줬다. 우리는 탄핵 이후 5년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2년 전 그때의 절박하고 처절한 마음가짐과 자세로 돌아가자”며 “‘한 발만 더 헛디디면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는 절체절명의 위기감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이렇게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는 비장함으로 재무장하자”고 덧붙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주 위원장은 “분열된 조직은 필패”라며 “엄중한 때에 갈등하고 분열하는 것은 역사와 국민과 당원들에게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다. 조속히 하나된 단합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자”고 했다.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출범한 당 혁신위원회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주 위원장은 “우리 당에 비민주적이고 비합리적인 요소가 있다면 과감히 제거하여 민주적이고 합리적이고 공정한 국민의힘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마침 당 혁신위가 활동 중에 있기 때문에 좋은 혁신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비대위는 당의 혁신을 적극 추구하고 혁신위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또, 경제와 민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즉시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제시해 정부를 견인하고 정부가 설익거나 소통이 부족한 정책을 제시하지 않도록 조율하고 견제하겠다”며 “당과 정은 협력이 필수이지만 민심의 창구인 당은 정부가 민심과 괴리되는 정책이나 조치를 할 때 이를 과감히 시정할 수 있어야만 당정이 함께 건강해질 수 있다”고 했다.

나아가 “마지막 (임무는) 빠른 시간 안에 정상적인 지도체제를 구축하여 당의 리더십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일”이라며 “구체적인 향후 일정은 비대위가 구성되면 당원들의 중지를 모아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