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중심 스마트시티 비전과 모빌리티 솔루션 공유
전기차·AAM·수소에너지 등 다양한 협력 방안 논의
정의선 “첨단 미래 분야로 협력 관계 확장 기대”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건설, 물류, 로봇,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친환경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협력이 친환경에서 첨단 미래 분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지난 27일 입국한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10여 개 국내 기업들이 참석한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뒤 별도로 정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조코위 대통령이 정 회장과 별도 면담을 한 것은 인도네시아가 현대차그룹과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조코위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의 인간 중심의 스마트시티 비전과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국토 균형 발전과 수도인 자카르타의 인구 과밀 등을 해결하기 위해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으로 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신수도는 스마트시티로 건설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수소차를 비롯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핵심 파트너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 역시 현대차그룹이 신행정수도 건설 과정에서 클린 모빌리티 등 중요한 솔루션 제공의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행사에 현대차의 친환경 차량인 ‘G80 전기차’와 ‘아이오닉5’가 공식 의전 차량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2030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로 부산이 가진 경쟁력을 설명하며, 인도네시아의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인도네시아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등 조코위 대통령 수행 방한단 일행은 현대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들은 레벨4 자율주행 쏠라티 로보셔틀을 시승하고,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의 수소충전 시연과 수소전기차 넥쏘, 수소전기버스, 수소청소차 등도 둘러봤다.
현대차는 앞서 15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인도네시아 브카시에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 첫 완성차 생산공장을 구축했다. 이곳에서는 전기차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해 인도네시아에 연산 1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도 짓고 있다. 2024년부터 본격 양산에 나선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454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92%를 기록했다.
jiy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