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경찰서 “1층에 진술녹화실 마련돼 있다”

건립 40년…엘리베이터 등 장애인편의시설 없어

8월 4일 ‘공평동 민간건물’ 임시청사로 이전

전장연 측 “장애인등편의법 위반 여부, 핵심”

박경석(왼쪽)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열린 ‘전장연 경찰 조사 자진출석·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법 준수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박경석(왼쪽)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열린 ‘전장연 경찰 조사 자진출석·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법 준수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오는 25일 서울 종로경찰서 자진 출두 조사를 앞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측이 “조사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종로경찰서 측은 앞서 전장연 측에 1층에 진술녹화실이 있다는 사실을 통지한 상태라고 밝혔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22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종로서에도 엘리베이터가 없는데 조사를 거부할 거냐’는 질문에 “조사를 거부하고 오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전장연은 지난 14일과 19일에도 각각 서울 혜화경찰서와 용산경찰서에 자진 출석했지만, “엘리베이터 등 장애인편의시설이 없다”며 진술을 거부하고 돌아갔다.

앞서 종로서 측은 경찰서 건물 1층에 진술녹화실이 마련돼 있어, 오는 25일 전장연 측이 방문할 시 진술녹화실로 안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어진 지 40년 된 현 청사에는 엘리베이터가 마련돼 있지 않다.

종로서는 기존 청사 재건축을 위해 오는 8월 4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SM면세점 건물에 마련된 임시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임시 청사는 민간 건물이어서 엘리베이터 등 장애인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대표는 “1층에 진술녹화실이 있는지 여부가 아니라 공공건물이 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장연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청사, 파출소, 지구대 등에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계단 또는 승강기 설치 의무를 명시한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장애인등편의법)’에 근거해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6월 전장연 측에 출석을 요구한 6개 경찰서(남대문·수서·영등포·용산·종로·혜화경찰서)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남대문경찰서에 사건을 이송할 예정이다.


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