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어메이징 페스티벌'에서 '여신강림' 야옹이 작가가 사인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사인회에는 수천명에 달하는 팬들이 참여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네이버웹툰 제공]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어메이징 페스티벌'에서 '여신강림' 야옹이 작가가 사인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사인회에는 수천명에 달하는 팬들이 참여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네이버웹툰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야옹이 작가를 보러 폴란드에서 왔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여신강림’ 작가님을 실제로 보게 돼 정말 기쁩니다.”(마리아·25·폴란드)

유럽 웹툰시장 격전지 프랑스 파리에서 국내 웹툰이 다시 한번 명성을 증명했다. 네이버웹툰이 마련한 한국 인기 작가 사인 부스에 수천명의 ‘파리지앵’이 몰렸다.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여신강림’을 연재한 야옹이 작가를 보기 위해 국경을 넘어온 팬도 있었다. 수억원대 연봉에 연예인 뺨치는 인기까지, 그야말로 ‘K-웹툰작가 전성기’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어메이징’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참가한 글로벌 웹툰 플랫폼 중 유일하게 부스를 열고 한국 작가 사인회, 굿즈 제공 등을 진행했다. 부스 크기는 약 40평으로, 참가 기업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나흘간 최소 1만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어메이징' 페스티벌 내 네이버웹툰 부스. [네이버웹툰 제공]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어메이징' 페스티벌 내 네이버웹툰 부스. [네이버웹툰 제공]

‘여신강림’ 야옹이 작가를 섭외한 한국 웹툰작가 사인회 인기가 독보적이었다. 가장 방문객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 야옹이 작가와 ‘입학용병’의 YC·락현 작가를 섭외했다. 해당 작품 팬들이 줄을 서서 사인을 받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사인회를 찾은 인원만 하루 수천명에 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여신강림 단행본을 구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온 참가자도 있었다. 폴란드에서 온 마리아(25) 씨는 “여신강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인데 폴란드에서는 단행본을 살 수 없어서 여기(프랑스)까지 왔다”며 “프랑스에서 작가님을 실제로 만나보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글로벌 웹툰시장에서 가장 떠오르는 핵심 격전지로 꼽힌다.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만화시장임에도 아직 웹툰시장은 초기 단계여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 웹툰이 포함된 디지털만화책시장은 전체 만화시장의 2~3%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유독 국내 웹툰에 대한 호감도가 타 유럽 국가보다 높은 곳으로 꼽히기도 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어메이징' 페스티벌에서 진행된 한국 웹툰작가 사인회. [네이버웹툰 제공]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어메이징' 페스티벌에서 진행된 한국 웹툰작가 사인회. [네이버웹툰 제공]

이에 네이버는 오는 9월 프랑스에 유럽 총괄 법인 ‘웹툰EU’(가칭) 신설도 앞두고 있다. 지난 2019년 12월 국내 웹툰 플랫폼 최초로 유럽 시장에 진출 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옛 앱애니)’에 따르면, ‘웹툰(WEBTOON)’ 프랑스어 서비스는 이달 양대 앱마켓 웹툰·만화 앱 부문에서 월간활성이용자수(MAU)와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카카오와 NHN까지 가세해 국내 웹툰 플랫폼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카카오 픽코마는 올해 3월 글로벌 만화 플랫폼 ‘픽코마’ 프랑스판을 론칭했다. ‘NHN코미코’의 웹툰 플랫폼 ‘포켓코믹스’는 지난 1월부터 프랑스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론칭 후 매달 100~150%씩 트래픽과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