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진정서 들어온 사기범 입건 전 조사 착수
안산 거주자로 계좌 명의자 특정
“주소 입력하면 취소 못한다”고 피해자들 속여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카카오톡 선물코드’를 보여주며 입금을 받은 뒤 잠적을 일삼은 사기 계좌 명의자에 대해 경찰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최근 사기 혐의로 진정서가 들어온 A씨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B(41) 씨에게 중고 캠핑용품 거래플랫폼 ‘초캠장터’에서 텐트 선물코드를 보여주며 본인 명의로 50만원을 입금받아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선물코드는 모바일 교환권 개념으로, 상대방이 결제한 상태에서 배송지만 입력하면 물품을 받을 수 있다.
A씨는 피해자들이 먼저 배송지를 입력하게 한 뒤 물품 금액을 입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구매자가 배송지를 입력하면 결제 취소를 할 수 없다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외에도 피해자 5명이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당한 정황을 포착해 추가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당근마켓’, ‘초캠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에어팟 맥스’ 등 30만~5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매하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또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100건 이상의 거래내역을 보유하고, 이용자 점수도 높게 유지해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플랫폼 관계자는 “이용자 점수가 측정되는 알고리즘을 정확히 알긴 어렵다”며 “A씨가 이용한 아이디는 사기 신고가 접수돼 정지된 상태”라고 밝혔다.
피해 지역은 서울, 광주 등으로 다양하나 조사 과정에서 A씨가 경기 안산에 거주하는 것으로 특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명의 도용 가능성도 있고, A씨가 실제 피의자가 아닐 수 있어 연령대, 성별 등을 아직 특정할 수 없다”며 “피의자 소환 등 구체적 조사 계획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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