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비공개 당무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비공개 당무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윤석열 정부를 놓고 "'내로남불을 욕하더니 더 하네?'라는 국민 여론이 생겨 지지율이 급전직하(急轉直下)로 추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정치를 한 번도 하지 않고 검찰총장 출신에서 바로 대통령이 됐는데, 제가 아마추어리즘을 매우 우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위원장은 "(윤 대통령은)원래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그 문제를 극복할 정의롭고 공정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해 당선됐다"며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민생에 아주 어려움이 생겼는데 문제를 대처하는 데 있어서 별로 유능해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긴장감도 별로 없어보인다"며 "인사에 있어서 여러 난맥상이 보이질 않는가. 위기가 오는 것은 언제든 올 수 있는데 대처 능력에서 확실히 아마추어리즘"이라고 덧붙였다.

우 위원장은 "열심히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수습해야 하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당장 외교 활동에서 민간인을 1호기에 태운 일, 이런 일은 빨리 사과하고 넘어갈 일인데 자꾸 변호하고 강변하는 태도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 민생을 다룰 때 총리에게 일임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빠르게 대통령이 긴급 장관 회의를 열고 부처 간 칸막이를 지워 총력을 다한다든지, 이런 것도 다 위기 대처 능력"이라며 "여기에서 저는 경험이 많지 않은 대통령의 한계를 보였다고 보는 편"이라고 했다.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국회 대회의실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국회 대회의실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우 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데 대해선 "엉망이 된 것"이라며 "세상에 대선을 이기고 지선을 이겼는데 끝나자마자 바로 대표를 날리는 정당이 어디 있나"라고 했다.

우 위원장은 "보통 당대표급이 되면 사법부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좀 기다려주지 않느냐"며 "그런데 자체적으로 판단해 그냥 6개월 당원권 정지를 한 일을 보면 애초부터 지선이 끝나면 대표를 몰아내려고 계획을 세웠다고 본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이것은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작품"이라며 "그러지 않고는 이렇게 될 수 없다. 그분들이 주도했다기보다 묵인하에 진행됐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