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불안정…주말 전국 곳곳 국지성 소나기 예보

최근 5년간 물놀이 사망자 중 67%, 하천·계곡서

4일부터 다시 장마 시작…5~8일 전국에 장맛비

비 그쳤다고 계곡 갔다가는…“소나기에 큰일나요”[촉!]
지난 6월 30일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경기 양주시 신북동 샘내마을에서 하천이 범람해 마을주민이 고립될 위기에 처해 소방 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전국을 뒤덮었던 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고 마음 놓고 계곡에 놀러 갔다가는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큰 사고를 당할 수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장맛비는 그쳤지만 주말 동안 전국에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내리겠다. 이날 전국에 구름이 많고, 오후(낮 12~오후 6시)에서 저녁(오후 6~9시) 사이 서울, 경기 동부, 강원 내륙·산지, 충청 내륙, 전라 내륙, 경남 서부 내륙 등에는 소나기가 내리겠다. 소나기에 의한 강수량은 5~40㎜로 예보됐다.

일요일인 3일에는 중부지방은 흐리겠고, 오후(낮 12~오후 3시)부터 밤(오후 9~밤 12시)까지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가끔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2일에는 대기 불안정과 지형적 이유로 전국 곳곳에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겠다”며 “계곡 등에 놀러 가는 시민은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고 말했다. 특히 장맛비로 이미 계곡물이 많이 불어난 상태이기에 잠깐 내린 소나기에도 순식간에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물놀이 사고 사망 인원 총 147명 중 98명(66.7%)이 하천·계곡에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전국 최저기온은 20~25도, 최고기온은 29~36도로, 무더울 것으로 예보됐다. 3일 전국 최저기온은 21~25도, 최고기온은 27~33도로 전망됐다

장맛비는 다음주에 다시 시작되겠다. 기상청은 오는 4일 제주 등 남부지방에서 장마가 다시 시작, 5일부터는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면서 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비 그쳤다고 계곡 갔다가는…“소나기에 큰일나요”[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