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署 올부터 ‘집중수사팀’ 운영

다방면의 노하우 동원 수사에 매진

‘앉은뱅이 수사’ 오명벗고 잇단 성과

“경제 범죄 피의자엔 응당한 처벌

범죄수익 최대한 환수해 피해회복”

이대우 서울 동대문경찰서 수사1과장이 최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 도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이대우 서울 동대문경찰서 수사1과장이 최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 도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서울 동대문경찰서가 올해부터 집중수사팀을 꾸려 은닉한 범죄 수익금을 환수하는 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수사팀은 기존 경제팀에 소속된 ‘악성 사기 수배자 추적팀’의 인원 3명에서 2명을 충원해 범죄 수익금을 몰수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대우 동대문서 수사1과장(경정)은 헤럴드경제와 최근 인터뷰에서 “집중수사팀은 2011년 마늘밭 사건 때처럼 범죄자들이 모은 돈을 환수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늘밭 사건’은 2011년 4월 전북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 축령마을의 한 마늘밭에서 의문의 돈뭉치가 발견돼 경찰이 2008년 1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불법 도박사이트를 통해 벌어들인 범죄 수익을 환수한 일을 의미한다.

집중수사팀이 생긴 배경에는 대해 최근 범죄 수익으로 피해를 받은 이들에게 수익금을 환수해 아픔을 달래줘야 한다는 취지가 있었다고 한다. 이 과장은 “경제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게 응당한 처벌을 받게 하고, 범죄 수익을 최대한 환수해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을 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했다.

이번에 꾸려진 집중수사팀은 각 팀별로 찢어진 동일 수법의 사건을 모으거나, 여죄 수사가 필요한 사건, 직접 추적해야 하는 사건 등의 범죄 수익금을 몰수하기 위해 다방면의 수사 노하우를 동원해 수사에 매진하고 있다. 때문에 범죄 수사에 있어서도 효율성인 측면이 있다는 것이 동대문서 측의 설명이다. 이 과장은 “팀별로 파편화된 사건들을 하나로 모아서 집중 수사를 하게 되니 업무 효율성에도 분명 빛을 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과장은 집중수사팀이 생기면서 ‘앉은뱅이 수사’라는 경제팀의 오명에서 벗어나 팀 전반에 활력이 생기고 있다고 했다. 그는 “흔히들 경제팀은 사무실에서 사건을 처리하는 일이 많아 ‘앉은뱅이 수사’라고 하지만 집중수사팀은 발로 뛰며 직접 수사를 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다른 팀들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전이됐다. 최근엔 직원들이 직접 지방에 내려가 범인 잡거나 구속시키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집중수사팀이 만들어진 뒤 지난달 범죄 수익금을 일부분 회수한 성과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과장은 아직 수사 중인 사건들이 많아 이 외의 성과를 밝히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했다. 그는 “지난달 말 피의자를 검거해 이달 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송치한 바 있다”며 “아직 범죄 수익을 회수 하는 단계인 점도 있고, 무엇보다 피해자가 사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어 자세한 사안은 알려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기존에 배당된 사건들을 처리하느라 아직 준비 단계에 있다”며 “곧 있으면 이렇게 수사 중인 사건들에 대한 성과가 드러나게 될 것이다. 마치 씨앗을 뿌린 사건들을 거둬들이는 단계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철 기자


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