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는 물론 연간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
기업들, ‘매출 사수·수익성 확보’에 안간힘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쇼크로 경제 전반에서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등 전자업계도 수요 둔화, 원가 경쟁력 약화 등의 여파가 밀려들며 실적 전망치가 조정되고 있다.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도 매출 사수와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국내 주요 반도체·전자기업들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올 2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 영업이익을 14조9180억원에서 소폭 감소한(0.2%) 14조8910억원으로 추산했다. 2분기 매출 전망도 79조2780억원에서 78조3670억원으로 1.1% 낮췄다. 올해 매출은 324조3594억원에서 318조5059억원으로, 영업이익도 62조844억원에서 60조1329억원으로 내려 잡았다.
유진투자증권도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6조3000억원에서 15조원으로, 연간 영업이익도 60조7000억원에서 58조300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당초 60조원을 돌파하며 2018년 사상최대인 58조8867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가 높았으나 물가상승 등의 충격에 눈높이가 낮아졌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권 메모리, 파운드리 기업들의 긍정적 전망과 달리 빅테크와 대형 유통 업체, 반도체 장비, 디지털 광고 업체들은 일제히 매출 둔화와 마진 하락 가능성에 대한 경고음을 내기 시작했다”며 “그 사이 인플레이션은 더욱 높아졌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자이언트 스텝도 28년만에 현실이 됐다”고 진단하면서 이같이 추정했다.
SK하이닉스도 연간 실적 전망치가 조정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을 당초 전망치인 18조1541억원에서 14.5% 낮춘 15조5182억원으로 예상했다. 예상매출도 60조6549억원에서 58조8074억원으로 3.0% 내렸다.
LG전자는 가격인상을 통해 원가상승 영향을 만회해보고자 하고 있지만 영업이익 감소는 막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 감소한 8670억원으로 추정했고 BNK투자증권은 전년대비 11% 줄어든 7845억원으로 예상했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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