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수시 모집요강, 필요 정보 확인…전략 수립
전형요약ㆍ주요사항ㆍ모집인원ㆍ지원자격 체크
일정ㆍ수능최저기준ㆍ달라진 전형방법도 필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대학이 발표하는 수시 모집요강은 학생 선발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이 내용을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하는지에 따라 입시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분량이 50~100페이지에 달하는 데다 생소한 입시용어와 복잡한 표도 많아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 전부 확인하기엔 부담스럽다. 모집요강 안의 많은 정보 중 어떤 것들을 어떻게 살펴야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지 살펴본다.
▶전형 요약·주요사항·전형별 모집 체크=전형 요약 및 주요사항은 각 전형의 포인트나 전년도와 달라진 변경사항 등을 보여주기때문에 꼭 확인해야 한다.
연세대 수시요강에 담긴 전형 요약 및 전년 대비 주요 변경사항을 보면,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로 디스플레이와의 협약에 의해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정원 30명)를 신설하고, 인공지능학과 선발인원을 확대했음을 알 수 있다.
희망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모집단위가 개설돼 있는지, 어떤 전형으로 선발하고 있고 모집인원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것도 기본이다. 전년도와 모집인원의 차이가 있는 경우, 수험생들의 지원 심리에 영향을 미치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의 선발인원까지 확인하면서 원서 전략을 세워야 한다.
경희대의 경우 지난해 학생부교과전형으로는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던 의예과, 한의예과, 치의예과, 약학과가 올해는 교과전형으로도 모집하고, 대신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을 축소했다.
▶전형일정·지원자격도 확인해야=수시 원서접수 일정이나 서류 제출시기 등은 대학별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대학별 고사와 면접 일정은 수능 전인지, 후인지 주의깊게 봐야 한다.
수능 전 고사의 경우, 준비가 잘 되어 있어 부담이 덜한 수험생이라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고려대는 같은 학생부종합전형이라도 학업우수형의 면접은 수능 후에 치르지만 계열적합형의 면접은 수능 전에 치른다.
목표 대학들의 일정이 겹치지 않는지도 꼭 체크해야 한다.
많은 대학이 대학별 고사나 면접을 주말에 치르기때문에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 건국대, 경희대(일부 모집단위), 성균관대 등이 인문계열 논술전형을 수능 직후인 올 11월19일에 실시한다. 일정이 중복되는 경우에는 각 대학의 출제경향 등을 미리 파악한 뒤 자신에게 좀 더 유리한 대학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지원자격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학교장의 추천이 필요하거나 학생부교과 성적이 정량적으로 반영되는 전형의 경우, 특성화고/마이스터고, 국외고, 일반/종합고의 전문계반 등 학생부 성적체계가 다른 고교 출신들의 지원을 제한하고 있는 대학이 많다.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거나 재수생까지만 지원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을 비롯해 경희대 지역균형전형, 서강대 고교장추천, 성균관대 학교장추천, 연세대 추천형에는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이화여대 고교추천, 중앙대 지역균형, 한양대 지역균형발전 전형은 졸업생도 지원할 수 있지만 재수생까지만 지원할 수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전형 방법 변동 여부도=최종 합격을 위해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체크해야 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원서접수 이후 수능을 치른 이후에나 충족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6회로 제한된 수시 지원 기회를 허비하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대학의 전형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확인하고, 본인의 모의평가 성적을 통해 최저기준 충족 여부를 예상해 보며 지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전형방법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올해 달라진 점은 없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인 중앙대 다빈치형인재전형은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 서류평가로 모집정원의 3.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70%)와 면접평가(30%)를 더해 최종 합격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같은 학생부종합전형인 탐구형인재전형은 면접 없이 서류만으로 평가한다.
성균관대는 논술우수전형 방법을 기존 논술 60%+학생부 40%에서 올해 논술 100%로 변경했다.
이 밖에 학생부 반영방법에서는 대학의 교과 및 비교과영역 반영방법과 점수 산출 방식을 알려준다. 서울시립대는 전년도 교과전형인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석차등급이 산출되지 않는 과목(진로선택과목 등)은 반영하지 않았으나 올해에는 진로선택과목을 10%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한국외대는 등급이 산출되는 과목만 반영하되, 등급환산점수 또는 원점수환산점수 중 상위 값을 적용한다. 원점수가 90점 이상일 경우 1등급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타 대학들과 내신 산출 결과가 상당히 다를 수 있어 반드시 한국외대식 점수를 산출해봐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입에 있어 모집요강은 매우 중요한 자료인 만큼, 필요한 부분을 반드시 체크하면서 자신의 희망대학과 경쟁대학의 선발인원, 선발방식, 전형일정 등을 비교해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yeonjoo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