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39곳 지적사항 쏟아져
1000세대 이상 대단지 안전점검
판자 틈새 벌어지고 배수로 훼손
토사 유출·주변 시설 피해 우려
道, 516억 들여 하천재해예방공사
특별 점검·모의훈련 등 선제대응
경기도에 위치한 1500여세대 규모 A아파트 건설 현장. 토류판(철골 사이 끼우는 흙막이용 판자) 틈새 부위가 벌어지고, 빗물 유입을 막기 위한 배수로와 사면 보호 천막이 훼손됐다. 다른 B아파트 건설 현장에는 높이 7m 이상 공사장 경계 가설울타리를 원형 파이프가 위태롭게 지지하고 있다. 여름철 집중호우와 강풍에 따라 토류판 등 임시 구조물이 무너지고 울타리 일부가 쓰러질 경우 토사 유출 및 주변 시설물 피해가 우려된다.
경기도가 장마철을 앞두고 도내 아파트 공사현장 10개 단지를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한 결과, 가설울타리 고정 불량 등 139건의 지적사항을 발견해 예방 조치했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집중호우에 취약한 지하 터파기, 흙막이 등 가시설 공사 중인 건설 현장 가운데 임야 또는 하천과 인접하거나 1000세대 이상 대규모 단지 등 10곳을 선정해 민간전문가와 함께 건축, 건설안전, 토목, 소방 분야로 구분해 안전 점검했다. 건축 14건, 건설안전 45건, 토목 57건, 소방 23건 등 총 139건에 대한 지적사항을 발견했다.
건축 분야에서는 ▷동바리(지지대) 수평가새(골조 변형 방지를 위한 경사재) 미설치 ▷비계(높은 곳에서 공사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임시가설물) 받침대 지지 불량 ▷비계발판 및 안전난간 미설치 등이 지적됐다. 건설안전 분야에서는▷근로자 안전 통로 미확보 ▷가설울타리 고정 불량 ▷침사지 안전펜스 미설치 ▷수해 방지 자재 분산배치 및 점검 소홀 등이, 토목 분야에서는 ▷사면 보호 조치 불량 ▷토류판 시공 불량 ▷배수로 미확보 ▷침사지 관리 소홀 등이 있다. 소방 및 폭염대비 분야에서는 누전 등 안전관리 소홀, 소화기 분산배치 및 점검 미실시, 근로자 휴게시설 미설치 등이 확인됐다. 139건의 지적사항은 해당 시·군에서 수일 내로 조치를 완료하고 관리하도록 했다.
특히 경기도는 다가올 장마철을 앞두고 도내 하천 정비사업 현장 특별점검, 풍수해 대비 유관기관 협력 체계 구축, 모의훈련 시행 등 여름철 하천 분야 재해예방을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2020년 수해 피해가 심했던 안성 죽산천·화봉천, 가평 산유천 등 항구적인 ‘하천 재해복구사업’을 추진 중인 현장 3곳을 대상으로 여름철 재해예방 대책을 추진한다. 응급 복구 자재·장비 안전시설 확보, 위험 요소 사전 제거 등 비상 상황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붕괴 우려 구간 등 주요 공정에 대해 30일까지 특별 점검을 시행할 방침이다.
현재 경기도가 추진 중인 ‘하천 재해복구사업’은 2020년 집중호우로 피해를 봤던 도내 12개 시·군을 대상으로 총 516억원을 투입해 피해 복구와 재해예방 공사를 추진한다. 현재까지 194개 사업 중 안성 죽산천 등 3곳을 제외한 191개 사업을 완료한 상태다. 평 흑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 등 도내 ‘지방하천 정비사업’ 현장 9곳을 대상으로 30일까지 수해 대비 현장점검을 벌인다.
수원=박정규 기자
fob140@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