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노인학대 신고, 전년比 8.7%↑

市 “예방·피해자 보호 위해 총력”

지난해 서울지역에서 발생한 노인학대 건수가 736건으로 전년대비 약 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노인학대 가해자 10명 중 4명은 배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인구 고령화 등으로 노인학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노인학대 예방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다각도 대책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신고된 노인학대 건수는 2313건으로, 이중 736건(31.8%)이 실제 학대사례로 판정됐다. 이는 전년(677건)보다 약 8.7% 증가한 수치다.

시는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 하면서 신체·인지적 기능이 약화된 노인 인구가 늘어난 가운데 노인학대에 대한 인권감수성 상승, 학대 범주 확대, 학대 신고·조사 전담 노인보호전문기관 증가 등으로 학대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대 유형은 정서적 학대가 53.8%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가 39.2%로 뒤를 이었다. 학대가 일어나는 장소는 가정 내가 95.1%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피해자는 여성이 81.0%, 학대행위자(가해자)는 남성이 79.3%였다.

학대행위자는 배우자가 4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아들 33.5%, 딸 10.6%, 기관 4.9% 순이었다.

학대를 반복하는 재학대 행위자는 아들(66.7%)이 가장 많았다. 재학대는 가정에서 주로 발생했고, 정서적 학대(58.8%)가 절반 이상이었다.

서울시는 “가정에서 발생하는 노인학대의 경우 피해 노인이 행위자와 함께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재학대 발생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시는 재학대 예방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피해자 지원 프로그램’ 운영 기관을 작년 1곳에서 올해 4곳으로 늘린다. 재학대 발생 위험이 높은 가구에 전문 상담서비스를 연계하고, 가족지지체계를 강화하는 지역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시는 아울러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에서 지역 경찰서와 함께 노인학대 예방 홍보 활동을 펼친다.

이은영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노인에 대한 존중 없이 무심코 하는 말과 행동이 노인학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서울시는 노인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노인학대 없는 건강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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