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5%·S&P500 0.38% 하락…나스닥은 0.18% 반등
獨·佛·英·범유럽 지수 일제히 1% 내외 하락
WTI, 배럴당 118.93달러…전장比 1.65%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공격적 긴축 우려에 혼조세를 보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각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통화 긴축 우려와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에 짓눌려 1% 안팎의 하락세를 이어갔고, 국제유가는 리비아의 유전 가동이 중단됐다는 소식에도 미국 의회에서 석유 기업들에 연방 부가세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다우 0.5%·S&P500 0.38% 하락…나스닥은 0.18% 반등=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91포인트(0.50%) 하락한 30,364.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15포인트(0.38%) 떨어진 3,735.48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12포인트(0.18%) 반등한 10,828.35로 장을 마감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당초 계획보다 큰 폭인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급부상하면서 긴축 우려가 강화됐다.
연준이 시장의 전망대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에 나선다면 이는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시절인 1994년 11월 0.75%포인트 인상 이후 처음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전날 장 마감 시점 30%대에서 이날 94%까지 반영했다.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6월과 7월에 모두 0.7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하고, 9월에는 0.5%포인트, 11월과 12월에는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기준금리는 3.25%~3.5%로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75%~1.00%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내 오름세로 돌아서 전장보다 10bp(0.1%포인트) 이상 오른 3.50% 수준까지 올랐다. 2년물 국채금리도 추가 상승해 3.45% 근방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2011년 이후 최고치를, 2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 내 기술과 에너지 관련주만이 오르고, 나머지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유틸리티와 필수 소비재 관련주는 각각 2%, 1% 이상 떨어졌다.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의 주가는 회사가 인프라 클라우딩 사업 분야의 실적 개선으로 분기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10% 이상 올랐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경영진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언급하며, 직원의 18%가량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는 0.8%가량 하락했다.
운송업체 페덱스의 주가는 분기 배당을 50% 이상 인상하고 이사회에 3명의 이사가 새로 합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4%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이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마이클 레인킹 선임 시장 전략가는 “개장 시점에 완만한 반등이 있었으나 연준의 결정을 앞두고 시장이 공격적으로 나올 의욕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퍼싱스퀘어의 빌 애크먼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연준은 그동안 인플레이션 통제와 관련해 시장의 신뢰를 잃었으며 만약 내일과 7월에 0.75%포인트씩 금리를 올린다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獨·佛·英·범유럽 지수 일제히 1% 내외 하락=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91% 내린 13,304.39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2% 빠진 5,949.84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은 0.25% 하락한 7,187.46,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0.78% 떨어진 3,475.18을 각각 기록했다.
시장은 15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미국계 온라인 투자사 오안다(OANDA)의 애널리스트 크레이그 얼람은 “지난주 하반기부터 분위기가 매우 부정적으로 변했다”며 “지금 나오는 얘기는 모두 세계가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으며 그것이 어느 정도로 나쁠지에 대한 것”이라고 짚었다.
▶WTI, 배럴당 118.93달러…전장比 1.65%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달러(1.65%) 하락한 배럴당 118.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5월 18일 이후 최대로 마감가는 지난 6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가는 공급 우려로 장중 최고 2% 이상 오르며 배럴당 123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그러나 미 민주당 상원 의원인 론 와이든이 석유 기업들이 벌어들인 초과 이익에 대해 연방세를 물리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는 소식에 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기존 법인세율 21%에 석유 판매로 벌어들인 이익에 21%의 세금을 추가로 물리는 방안을 와이든 의원이 조만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가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리비아의 유전 가동이 중단됐다는 소식은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모하메드 오운 리비아 석유장관은 전날 “리비아 동부의 석유 및 가스 관련 활동이 거의 전면 중단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자국의 일일 원유생산량이 110만배럴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리비아의 일평균 원유생산량이 120만배럴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리비아의 원유생산량이 하루 10만배럴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의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5월 하루 원유 공급량이 전달보다 17만6000배럴 줄어든 하루 평균 2850만배럴에 달했다고 밝혔다.
리비아의 5월 원유 공급량이 전달보다 하루 18만6000배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realbighead@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