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 앞서 손흥민 선수를 향해 엄지척을 하고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 앞서 손흥민 선수를 향해 엄지척을 하고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축구장은 찾으면서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남 밀양은 가보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왜 산불 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을 위로하지 않느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지난달 31일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산불은 3일 동안 753헥타르(ha) 상당의 산림 피해를 발생한 뒤 3일 오전 주불이 진화됐다. 피해 면적은 축구장 1000개가 넘는 규모다. 역대 최대 수준인 헬기 57대와 인력 2500여 명을 투입됐다.

오 대변인은 “(후보 시절)‘청와대에 있더라도 산불이 나면 헬기라도 타고 온다’고 했던 윤 대통령은 끝내 산불 피해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며 “피해 지역 주민의 애타는 마음을 모르는 듯 반려견과의 용산 나들이를 하고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을 관전했다”고 꼬집었다.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진이 공개됐는데, 사진이 찍힌 28일은 울진에서 지난 3월에 이어 또다시 산불이 발생한 날이다. 23시간여 만에 진화된 해당 산불은 145여㏊의 피해 면적을 남겼다.

당일 윤 대통령은 ‘산림청, 소방청 및 경상북도 등에 산불 진화와 주민 일상 복귀 지원을 지시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밝혔다.

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불 발생 사흘째인 2일 오후 화재 현장에서 공군 헬기가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연합]
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불 발생 사흘째인 2일 오후 화재 현장에서 공군 헬기가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연합]

오 대변인은 “사흘 전 2030부산엑스포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지만 (후보 시절 방문했던) 울진에도 밀양에도 들르지는 않았다”며 “윤 대통령에게 국민과의 약속이란 어떤 의미인가. 지키면 좋고 안 지켜도 그만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인지 묻는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어려움에 처한 국민께서 다시 일어서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통령의 책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2일 서울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국가대표 평가전 현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 선수에게 직접 체육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대통령이 체육훈장을 수여한 것은 이례적이다. 체육훈장은 통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수여해왔다.


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