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만간 추가 인사 단행
노정연 창원지검장, 승진 유력
검찰이 조만간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첫 여성 고검장 승진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단행된 첫 검찰 인사에선 승진 대상자 중 여성이 없었다.
3일 법무부에 따르면 그동안 검사장에 승진한 여성 검사는 총 5명이다. 여성 검사장 1호인 조희진 전 서울동부지검장, 이영주 전 춘천지검장은 퇴직했고, 노정연 창원지검장과 고경순 춘천지검장, 홍종희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재직 중이다.
최근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임명됐지만 검찰 퇴직 후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다시 공직에 복귀했다는 점에서 현직 검사 승진 발탁으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이 차관도 법무부 최초의 여성 차관으로 기록됐다.
그동안 검찰 고위직 중 여성이 많지 않았던 것은 검찰 특유의 문화도 작용했지만 승진 대상에 해당하는 사법연수원 기수에 여성 검사가 현저하게 적었던 부분도 이유로 꼽힌다. 검찰에 여성이 임관한 것도 1982년 사법연수원 12기인 임숙경·조배숙 검사가 처음이었다. 그 이후 40년간 조 전 지검장을 시작으로 검사장에 승진한 여성 검사는 5명뿐이었고, 현직은 3명에 불과하다.
검찰 내에선 조만간 첫 여성 고검장이 나올 것으로 관측한다. 사법연수원 25기로 검사장급 고위 간부 중 기수가 가장 빠른 노정연 창원지검장의 승진 가능성이 거론된다. 노 지검장은 2019년 여름 인사에서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승진하면서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의 참모로 근무했다. 2020년 9월 서울서부지검장 재직 당시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미향 무소속 의원을 재판에 넘기며 사건을 처분했다. 최근 이 차관 임명 후 윤 대통령과 이 차관, 노 지검장, 강수진 고려대 로스쿨 교수가 1997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함께 근무하던 당시 ‘카풀’을 하며 출퇴근 했던 일화가 다시금 알려지기도 했다.
사법연수원 29~30기와 그 이후 기수에서 여성 검사장 발탁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검사 수가 늘어나기 시작한 기수이기 때문에 인재풀 폭도 넓다. 30기 이후 중간간부 보직에 여성 검사가 임명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여름 검찰 정기인사에선 중간간부에 해당하는 법무부,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의 공보 책임자에 모두 여성이 발탁됐는데, 법무부 대변인에 여성 검사가 기용된 것은 처음이었다.
29기에선 박지영 춘천지검 차장검사가 거론된다. 서울중앙지검 개청 이래 첫 여성 총무부장을 지냈고, 법무부 검찰과 검사, 대검 피해자인권과장, 검찰개혁추진단 팀장 등을 지낸 기획통이다. 월성원전 수사 당시 대전지검 차장검사로 지휘부를 맡기도 했다. 29기에는 검사장 승진 길목으로 꼽히는 성남지청장에 박은정 검사가 재직 중이지만, 이전 정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라인으로 꼽히고 있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평이 많다. 안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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