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2022년 2월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근 불거진 '과잉 의전' 등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2022년 2월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근 불거진 '과잉 의전' 등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관련 업소 120여 곳을 압수수색 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5월 중순 일주일에 걸쳐 김씨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있는 수도권 지역 식당 129곳을 압수수색 했다고 3일 밝혔다. 압수수색한 식당은 대부분 경기도 수원과 성남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통해 김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여부를 확인하고, 사용기간과 금액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이 전 지사와 김씨,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전 총무과 5급 배모 씨 등 3명을 직권남용과 국고손실 등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김씨가 이 전 후보의 경기지사 재임 시기인 2018년부터 3년간 배씨를 수행비서로 뒀다고 주장하면서 "혈세로 지급하는 사무관 3년치 연봉이 '김혜경 의전'에 사용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올해 2월에는 김씨가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했고,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게 한 의혹 등이 있다며 이들을 직권남용, 강요, 의료법 위반, 허위공문서작성·행사, 국고 손실, 업무 방해, 증거 인멸 등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경기도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에 대해 특정감사를 벌인 뒤 지난 3월 배씨에게 횡령과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해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장에는 배씨가 경기도청에 근무한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의 법인카드 사용내역 전체가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지난 4월 경기도청과 배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고, 조만간 사건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소환 대상으로는 사건을 제보한 공익신고인인 전 경기도청 비서실 비서 A씨와 배씨 등이 거론된다. 김씨가 소환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