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아동 18명 등 21명 사망
18세 용의자 경찰 쏜 총맞아 숨져
亞순방 마친 바이든 긴급 브리핑
미국 텍사스주(州)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해 총 21명이 사망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유밸디에 있는 롭 초등학교에서 18세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한국 시간으로 25일 오전 9시50분 기준 학생을 포함한 어린이 18명과 교사를 포함한 성인 3명이 숨졌다. 용의자는 총기 난사 직후 경찰이 쏜 총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어 용의자가 유밸디 출신으로, 샌안토니오에서 135㎞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18세 살바도르 라모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애벗 주지사는 “라모스는 끔찍하게,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총을 쏴 학생과 교사를 살해했다”며 “그는 차를 버린 뒤 권총을 들고 유밸디에 있는 롭 초등학교로 향했다. 소총도 소지했을 수 있지만 아직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용의자가 총격을 가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총격 사건 직후 유밸디 지역 학교는 폐쇄했고, 기타 행사도 취소됐다. 롭 초등학교에 남아있는 아이들은 학부모와 함께 유밸디의 ‘시빅 센터’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도 속출했다. 유밸디 메모리얼 병원에 따르면 13명의 어린이와 40대 남성이 총에 맞아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샌안토니오 병원은 10세 여자아이와 66세 여성이 중태에 빠졌다며 모두 위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애벗 주지사는 두 명의 경찰관이 용의자를 좇는 과정에서 총을 맞았지만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밤 연설을 통해 “무고한 2~4학년 아이들이 희생됐다”며 “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을 때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랐다. 총기 사건을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총기 규제로 모든 재앙을 막지는 못할 것이지만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은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방금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비보를 들었다. 다른 국가에서는 이런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모든 국민을 위해 총기 규제를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가르치는 롭 초등학교에는 535명의 학생이 재직 중이며, 사고가 발생한 이날은 여름방학 시작 2일 전이었다.
CNN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총격 사건은 올해 미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최소 30번째 총기 난사 사건이다.
미 현지 언론들은 2012년 12월 코네티컷주 샌디 훅 초등학교 총격 사건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참사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당시 어린이 20명, 성인 6명이 목숨을 잃었다.
AP통신은 “텍사스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희생된 학교 총기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유혜정 기자
yoohj@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