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총서 성비위 의혹 박완주 의원 제명안 의결

오영환 원내대변인 “일부 절차 이의 제기 있었지만

최종 가결 반대 않았기에 제명 자체는 만장일치 통과”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의원총회에서 성비위 의혹을 받는 박완주 의원에 대한 제명 조치를 의결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에서 정해진 법과 당헌당규에 따라 우리 당 소속 박완주 의원의 제명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대한 제명은 앞서 지난 12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된 바 있으나, 의원 제명은 당헌에 따른 절차 이외에 소속 국회의원 과반 찬성의 의결이 필요하다고 규정한 정당법에 따라 이날 후속 절차를 밟은 것이다.

민주당은 박 의원을 당에서 제명한 데 이어국회 윤리특위에도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터진 대형 악재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속 조치를 서두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윤리특위 제소 과정에서 피해자의 신상 등이 유출될 가능성 등 2차 가해 우려가 있어 방법을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 원내대변인은 "윤리특위 징계 상정 요구가 있어 절차를 밟아 나가고 있다"면서도 "절차 준비 중이라 특정 시점을 얘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의총에서 이견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일부 소수 의견으로 '해당 성 비위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야 하는 것 아닌지', '최소한 해당 의원의 출석을 통한 소명기회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닌지' 하는 질문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해당 의원(박 의원)과 소통을 한 의원께서 의총 불참이 제명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확인했음을 말씀드림으로써 이견에 대한 답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절차에 대한 이의 제기는 있었기 때문에 만장일치라고 표현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최종 가결에는 반대하지 않았기에 제명 자체는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의 제명으로 민주당의 의석 수는 167석으로 줄어들었다.

충남 천안시을을 지역구로 둔 박 의원은 '86(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운동권 그룹'이자 당내 진보·개혁 성향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 출신의 3선 중진이다.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윤호중 현 비상대책위원장과 맞붙어 탈락하기도 했다.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