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후보 출신 유리 ‘전망’…파격 인사 가능성도
‘청장 후보’ 영남 3명·호남 2명·서울 1명·충청 1명
“아직까지 유력한 후보자 없다” 관측에 무게 실려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치안 수장 교체도 자연스럽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오는 7월 현 경찰청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차기 청장 인선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지만, 아직까지 유력한 후보가 두드러지지 않고 있어 여러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김창룡 경찰청장은 오는 7월 23일로 2년 임기가 만료된다. 내정자 발표 이후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취임까지 한 달가량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새 정부는 조만간 차기 경찰청장 임명을 위한 본격적인 인사 검증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찰공무원법상 치안총감인 경찰청장은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정감 중에서 선임할 수 있다. 현재 치안정감은 남구준(55) 국가수사본부장을 비롯, 진교훈(55) 경찰청 차장, 최관호(56) 서울경찰청장, 최승렬(59) 경기남부경찰청장, 이규문(58) 부산경찰청장, 유진규(57) 인천경찰청장, 이철구(57) 경찰대학장 등 7명이다.
이 가운데 최승렬 청장과 이규문 청장은 ‘수사통’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통과 후 검·경 책임수사 체계 정비를 예고한 만큼, 수사에 정통한 경찰 수장이 나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원칙적으로 국수본부장도 경찰청장 후보군이기 때문에 내년 2월까지 임기인 남 본부장이 올라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최관호 청장은 본청 경무인사기획관, 기획조정관 등을 역임한 ‘기획통’이다. 유진규 청장은 서울청과 본청에서 홍보담당관을 맡아 ‘홍보기획통’으로 분류된다. 진교훈 차장은 서울청 정보관리부장, 본청 정보국장을 지낸 대표적인 ‘정보통’이다. 이철구 학장은 수사통이면서 기획, 경비 등의 기능도 두루 거쳤다.
경찰 내부에서는 입직 경로로 볼 때 간부후보 출신이 더 유리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21대 민갑룡 전 청장과 22대 김창룡 현 청장이 모두 경찰대 4기 출신이기 때문이다. 최관호 청장과 최승렬청장이 각각 간부후보 39기와 40기다. 나머지 치안정감 5명은 모두 경찰대 출신으로, 이규문 청장이철구 학장이 4기, 남구준 본부장·진교훈 차장·유진규 청장이 5기다. 다만 법무부 장관에 한동훈 후보자가 ‘깜짝’ 지명된 것처럼 예상을 깨고 ‘3연속’으로 경찰대 출신의 발탁을 고려할 수도 있다.
출신 지역으로도 여러 관측이 오가고 있다. TK(대구·경북) 출신은 경북 고령이 고향인 이규문 청장이 유일하고, PK(부산·경남) 출신은 유진규 청장(부산)과 남구준 본부장(경남 진주)이 있다. 호남 출신은 최관호 청장(전남 곡성)과 진교훈 차장(전북 전주)이다. 최승렬 청장은 서울 출신이나 강원 지역에서 근무 경험이 많아, 강원 출신으로도 분류된다. 이철구 학장은 충청(충남 서천) 출신이다. 지난 1·2차 내각 인선에서 발표된 장관 후보자 16명 중 영남 출신은 7명으로 절반에 육박한 바 있다.
다만 지난 10일 차기 국세청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창기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변수다. 김창기 전 청장은 TK(경북 봉화) 출신이다.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 4대 권력기관장은 지역 안배를 해 온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 때에는 이 같은 ‘관습’을 따르지 않은 사례가 종종 있었다.
일각에서는 나이가 변수가 될 수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경찰의 연령정년은 만 60세로, 치안총감에게도 예외없이 적용된다. 후보군 중 제일 나이가 많은 치안정감은 1963년생인 최승렬 청장이다. 그러나 능력과 전문성 위주로 기용하는 윤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감안하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경찰 안팎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꾸려진 이후부터 추측만 무성할 뿐 아직까지 특별히 유력한 후보자가 없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른바 ‘윤석열 사단’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검찰총장 후보군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아직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을 추리지 않은 상태에서 인선 방안을 다각도로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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