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아크로비스타서 용산구 옛 국방부 청사까지 이동
옛 국방부까지 총 21분 소요…예상시간에 비해 8분 지체
尹, 벤츠차량 타고 오전 8시23분께 출발…8분 만에 출근
반포대교 진입 전 정체구간 발생
택시기사 “尹, 오전 8시 넘어 나오면 통제 탓 정체 불가피”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서 옛 국방부 청사인 대통령 집무실로 매일 출근하게 되면서 교통체증이 우려됐던 가운데 출근길 첫날엔 큰 교통혼잡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이동시간이 평소에 비해 다소 지체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헤럴드경제는 이날 오전 8시35분께 윤 대통령이 자택에서 출근길에 오른 직후 차량을 이용해 반포대교를 타고 국방부 청사까지 이동했다. 그 결과, 출발한 지 21분이 지난 오전 8시56분께 국방부 정문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날 오전 네이버 지도상에서 아크로비스타에서 반포대교를 타고 국방부까지 이동했을 때 걸리는 시간이 13분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예상 도착시간보다 8분 더 소요된 셈이다.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아크로비스타 주위에는 10명 이상의 시민이 윤 대통령이 출근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이모(53·여) 씨는 “등산하러 가는 길에 아파트에 경찰과 사람들이 몰려 있는 것을 보고 나도 (윤 대통령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며 “그동안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출근한 것과는 전혀 달라, 진귀한 풍경이라서 한 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7시 전후로 출근길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윤 대통령은 오전 8시21분께 아파트에서 나와서 의전차량인 검은색 벤츠 차량을 타고 오전 8시23분에 출근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도 이날 하얀 치마에 연두색 티셔츠를 입은 채 윤 대통령의 출근길을 배웅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은 반포대교를 건너 용산 미군기지 13번 게이트에 오전 8시31분께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택에서 8분 정도 걸린 셈이다.
이날 경찰은 아크로비스타에 2개 기동부대를 투입했다. 오전 8시15분이 되자 경호용 오토바이를 탄 경찰과 경호원들이 자택이 있는 아크로비스타 앞 도로에서 대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매일 서울경찰청 소속 기동대 2개 부대를 (윤 대통령의) 아파트에 교대로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크로비스타에서 택시를 타고 국방부까지 이동했을 때 소요된 시간은 예상 시간보다 8분 더 걸렸다. 국방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18개 신호 중 8차례나 걸렸다. 오전 8시35분께 기준 도시교통정보센터에서 검색한 서울 시내 교통취약구간을 보면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인근 고가도로부터 반포대교 진입 전까지 교통이 원활하지 않은 ‘서행’ 상태로 표시돼 체증이 다소 있었다.
삼호가든사거리를 지나 반포대교로 진입하는 서울성모병원사거리부터 차들이 밀리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60대 택시기사 김모 씨는 “서초역사거리에서 올라오는 차량부터 사평대로에서 오는 차량 등 반포대교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많아져서 교통정체가 일어나기 쉬운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윤 대통령의 출근길로 인한 교통체증을 최소화한다고 밝혔음에도 교통을 통제할 때 평소보다 정체되는 시간이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씨는 “(윤 대통령이) 오전 7시 전에 출발한다면 교통에 큰 지장을 주지 않겠지만 오늘(11일)처럼 (오전) 8시가 넘어서 출근한다면 도로 위에서 소요되는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며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는 순간, 조금이라도 시간이 지체될 수밖에 없기에 이 부분으로 불만을 가지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녹사평역사거리에서도 교통정체가 발생할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그는 “마포 지역이나 공덕동 쪽에 사는 사람들이 삼각지역~녹사평역 사이 도로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며 “(출근길에) 윤 대통령이 해당 구간을 이용한다면 교통이 엄청 밀릴 것”이라고 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