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방산전시회 ADAS 개막…27~29일 진행
韓 한화시스템·LIG넥스원·KAI 등 13개 업체 참가
[헤럴드경제=마닐라 국방부 공동취재단·신대원 기자] 한국의 주요 무기 수출 대상국인 필리핀의 델핀 로렌자나 국방부 장관은 한국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방산협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렌자나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마닐라에서 열린 필리핀 최대 규모의 국제방산전시회인 ‘ADAS(Asian Defense and Security) 2022’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한국과 방산 협력에 대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새 정부가 들어설텐데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고 계속 협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방산기업과 수입 협상과 관련해선 “이미 한국에서 수입한지 벌써 6년은 되는 것 같다”며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FA-50이라든지 호위함들을 갖고 있는데 괜찮다”면서 “더 수입할만한 것들도 보고 있는 중”이라며 기존 수입한 한국 무기체계에 대한 만족을 표시했다.
로렌자나 장관은 이날 전시회 개막식을 마치고 제일 먼저 한국관을 찾기도 했다.
레이문도 엘레판테 필리핀 국방획득차관도 “FA-50에 대해 얘기하자면 우리가 이런 전투기를 갖게 된 것은 처음인데 현재 대내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며 “한국산 함정을 구하는 데 관심이 많고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FA-50 경공격기와 첨단 호위함을 비롯해 총기와 트럭 등 다양한 한국 무기를 수입하고 있다.
필리핀은 대내적으로는 이슬람 반군과 공산 반군 등과 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중국과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대내외적 수요에도 불구하고 군 능력은 부족한 형편으로 향후 방산 소유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7000개가 넘는 섬으로 구성돼 있어 육군보다 해공군 비중이 높으며, 특히 전면전보다는 게릴라전 중심인 탓에 대형보다는 소형에 가성비 좋은 무기체계에 대한 선호도가 커 한국이 유리한 입장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방위산업진흥회가 국내 방산업체들과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했다.
최근 필리핀 초계함 2척에 약 4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함정전투체계(CMS) 수출 계약을 체결한 한화시스템의 박도현 상무는 “지난 2017년부터 필리핀에서 여러 사업을 수주해오고 있는데 현지에서 굉장히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며 “필리핀을 방산 수출 교두보로 삼아 주변 여러 동남아 국가에도 함정전투체계뿐 아니라 다른 제품군까지 수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홍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실장은 “필리핀 공군이 지금 현재 12대의 FA-50을 운영하고 있는데 필리핀이 많은 섬으로 이뤄진 큰 나라여서 충분하지 않다”며 “필리핀 공군도 지난 2017년 마라위 수복작전에서 FA-50의 효용가치를 인정해 더 구매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이 처음으로 1조7500억 여원을 들여 2척의 잠수함을 도입하는 사업에 도전장을 던진 대우조선해양의 정우성 본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소개한 DSME 1400PN 잠수함에 대해 “인도네시아에 수출했던 잠수함을 필리핀 해군에 가장 적합하게 재설계했다”면서 “필리핀 해군에 2척의 잠수함에 추가해 승조원 교육 훈련과 경비시설, 무장 등을 같이 제공하는 포탈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20개국 15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있으며 한국에선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 KAI, 현대중공업, 기아, 대우조선해양, 풍산 등 13개사가 참가했다.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