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어 경기지사 후보 ‘부동산 2R’
‘1기 신도시 정비’ 놓고도 날선 공방
부동산 가격 상승이 문재인 정부 최대 실정(失政)으로 꼽히며 지난 대통령 선거 승패를 가른 주요 의제였던 가운데, 오는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 간 경쟁에서도 부동산 정책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며 ‘부동산 2라운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대진표 확정 직후부터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평가와 1기 신도시 공약 등을 두고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김동연 전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에서의 이른바 ‘세금 폭탄’이 본인의 정책 실패라는 김은혜 의원 측 주장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 전 부총리는 “종합적으로 봐야 하는 세금과 부동산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하는 말인지 모르겠다. 세제 개편에 있어서 부총리 시절 법인세·종부세 문제에 (정부와) 다른 방향을 제시했고, 부동산 문제에 있어서도 문재인 정부 초대부총리를 하며 공급 확대 등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부총리로 재직하는 동안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던 것이 아니다. 국민소득 3만불 달성, 3% 경제성장률 등 1년 6개월의 평가를 전체적으로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서도 김 의원은 일찌감치 부동산 정책과 관련, ‘선공’에 나선 상태다. 김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동연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을 주도한 ‘상징’이자 ‘요체’와도 같은 분이다. ‘실패한 경제부총리’와 ‘추진력 있는 젊은 일꾼’ 중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며 문재인 정부 핵심관료 출신으로 부동산 등 경제정책을 총괄한 김 전 부총리를 겨냥했다.
두 후보들은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을 놓고서도 신경전을 벌이며 재격돌했다. 김 전 부총리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중장기 국정과제’로 분류하며 속도조절 하겠다고 밝힌 것은 사실상의 공약파기”라며 “신속한 재건축·리모델링 사업 추진으로 ‘1기 신도시 재정비’를 반드시 해내겠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김은혜 의원은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을 두고 ‘공공주도’를 이야기하는 김동연 후보의 연설을 듣고 제 귀를 의심했다. 대놓고 ‘제2, 제3의 대장동’을 만들어서 1기 신도시를 비리의 온상으로 만들겠다는 것인가”라며 공방을 이어갔다. 또 “무엇보다 부총리 시절에는 1기 신도시 주민들을 죄인 취급하며 재산세 폭탄, 종부세 폭탄, 건보료 폭탄을 안겨준 김동연 후보는 1기 신도시 재건축과 재개발을 외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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