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 양산…르노 ‘QM6’와 경쟁

유가 치솟아 유지비 저렴한 LPG 인기

중고차 LPG 거래량 및 시세도 상승

이탈리아에서 출시되는 기아 ‘스포티지 LPG’ 모델. [기아 제공]
이탈리아에서 출시되는 기아 ‘스포티지 LPG’ 모델.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기아가 오는 7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의 LPG 모델 양산에 돌입한다.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LPG차 판매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7월 15일부터 스포티지의 LPG 모델 ‘NQ5 LPI’ 국내 양산에 돌입한다.

기아가 이탈리아 등 일부 해외 법인이 자체적으로 스포티지를 개조해 LPG 모델을 판매한 적은 있지만, 국내에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 ‘K5’ LPG 차량 등에 탑재했던 스마트스트림 2.0ℓ LPi 엔진이 탑재된다. 제원상 최고출력 146마력, 최대토크 19.5㎏f·m의 성능을 낸다.

스포티지는 기아의 대표적인 효자 모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3만9762대, 해외에서 10만9799대가 팔렸다. 이는 기아의 글로벌 전체 판매 대수(141만4292대)의 10.6%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에는 3만669대(국내 1만3155대·해외 1만7514대)가 판매됐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으로 고유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유지비가 저렴한 스포티지 LPG 차량 역시 판매 호조가 기대된다. 실제 4월 3주 기준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967.8원이었다. 반면 LPG는 ℓ당 1163.5원으로 휘발유 대비 약 60% 수준이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LPG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고차 업체 AJ셀카에 따르면 지난달 LPG 중고차는 전월 대비 거래량이 2% 늘었고, 전체 평균 시세 역시 4% 상승했다.

르노코리아와 경쟁은 불가피하다. 르노코리아는 내달 중형 SUV QM6의 2023년형 LPG모델(QM6 LPe)을 출시한다. 이전 모델 대비 상품성을 강화하고, 안전·편의 사양은 대폭 개선했다. 2.0 LPG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f·m의 성능을 낸다.

QM6 LPe는 2019년 6월 첫 출시된 이후 2년 만에 누적 출고 대수 6만대를 돌파하는 등 LPG 시장 활성화에 기여한 모델이다. 작년 판매한 QM6 3만7747대 가운데 LPe 비중은 62.9%에 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UV 부문에서 LPG 모델은 사실상 QM6가 유일했다”며 “스포티지 LPG 모델과 QM6 LPe의 대결이 불가피한 가운데 차량의 완성도와 승차감 등 세세한 차이가 판매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QM6 LPe’. [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 ‘QM6 LPe’. [르노코리아 제공]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