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 인수위 앞 회견

보육교사 1호봉 지급 실태조사 발표

“94.7%, 최저임금 받아…개선 필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 조합원들이 지난 1월 2021 보육교사 노동 실태 설문조사 결과발표 기자회견에서 직장 내 괴롭힘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 조합원들이 지난 1월 2021 보육교사 노동 실태 설문조사 결과발표 기자회견에서 직장 내 괴롭힘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김빛나 기자] 보건복지부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민간 보육교사의 처우가 최저임금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오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는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육교사 실태 조사를 발표했다.

기자회견에서 해당 단체는 자체 조사 결과 민간 보육교사 처우가 여전히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복지부의 1호봉 권고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4월 1일부터 민간·가정 어린이집 보육교사 1호봉 지급 실태조사를 실시해 전국 보육교사 539명이 참여했다”며 “그 결과 민간·가정 보육교사의 94.7%, 10명 중 9명이 여전히 최저임금 이하의 월급을 받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3월부터 민간·가정 어린이집에게 보육교사의 월급을 1호봉으로 지급하라는 권고한 바 있다.

이날 회견에서는 보육교사들의 실태 폭로가 이어졌다. 현장에서 발언을 한 7년차 보육교사인 함미연 보육지부장은 “민간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동안 단 1번도 최저임금 이상 받아본 적이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유일한 공약이었던 ‘보육교사의 처우를 국공립수준으로 개선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발언한 김인여 육아종합지원센터 대체교사는 “대체교사의 처우는 열악하기 이를 데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교사들은 최저임금을 받고 있으며, 영아 담임수당, 누리수당, 장기근속수당, 처우개선비 등 수당도 못받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보육지부는 “윤 당선인은 ‘보육교사 처우개선 국공립수준 상향’ 공약을 밝혔다”며 “하지만 구체적인 개선 방안에 대해 명시되어 있지 않아 24만 보육교사를 대표해 요구한다”고 했다.

이날 회견에서 이 단체는 인수위에 ▷모든 보육교사에게 보육교직원 인건비 지급 기준표 적용 ▷ 보육교사 처우개선 예산 확충 ▷모든 어린이집 국가가 직접 운영·보육 공공성 확대를 요구했다.


binn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