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 [연합]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 [연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관저쇼핑 놀이'에 나섰다는 언론의 비판에 윤 당선인 측이 24일 방어막을 치고 나섰다.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는 오후 서면 입장문을 내고 외교부 장관 관저 선정과 관련한 한겨레의 전날자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TF는 특히 "김건희 여사가 '공관 정원에 있는 키 큰 나무 하나를 베어내는 게 좋겠다'고 언급했다는 부분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석열 당선인이 외교부 장관 공관을 찾았다'는 보도에 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 윤 당선인은 관저 이전과 관련해 외교부 장관 공관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외교부 장관 쪽과 사전 약속 없이 깜짝 방문해 당혹감을 안겼다'는 대목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 청와대이전TF는 실무자 방문 시에도 공관 관리자 측과 사전협의를 통해 불편함 없는 시간을 이용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윤 당선인 측은 외교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최종 낙점하게 된 배경에 대해 기존에 고려했던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비교해 리모델링 비용·기간이 절감된다는 점을 우선으로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TF는 입장문에서 "대통령 관저 이전작업은 주민 불편, 소요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하고 있음"이라고 강조했다.

외교장관 공관은 특히 한남동에 밀집한 공관들 중에 건물 면적이 가장 넓어 외빈 응대가 수월하고, 지형상으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경호에 용이하다는 점 등도 장점으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실제로 TF에서도 외교장관 공관을 가장 처음 관저 후보지로 제안했었다는 것이 인수위측 설명이다.

윤 당선인이 TF의 외교장관 공관 1순위 검토에도 기존 외교장관 공관이 이사를 나가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사실상 '빈집'에 가까웠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으로 선회했던 것인데, 건물 노후화 등 문제로 인해 결국 '1안'으로 되돌아온 셈이라는 게 TF 측 설명이다.

육군참모총장 공관은 박정희정권 시절인 지난 1975년에 지어져 올해로 47년이 된 건물이다. 한 관계자는 "육군참모총장 공관의 경우 재건축 수준의 리모델링이 필요해 4∼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비까지 새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dod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