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등 현안 논의할 듯

어제 한국노총 출신 인사

고용부 장관 후보자 발탁

한국노총, 논평 통해 ‘기대감’

대선 당시엔 이재명 지지

‘앙금’ 풀수 있을지 여부 주목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회관에서 정책간담회를 하기 전 김동명(왼쪽) 한국노총 위원장으로부터 노동자의 요구를 담은 책자를 전달받고 있다. [연합]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회관에서 정책간담회를 하기 전 김동명(왼쪽) 한국노총 위원장으로부터 노동자의 요구를 담은 책자를 전달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방문, 노동계 현안을 논의한다. 당선 이후 노동계와 첫 만남이다.

지난 14일 한국노총 출신인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이 새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친정’인 한국노총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때문에 이번 방문에 노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노총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노총회관을 찾아 김동명 위원장을 포함한 한국노총 지도부와 면담한다. 이 자리에서는 최저임금, 노동시간, 비정규직 등 노동계 현안을 두고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한국노총을 찾은 적이 있지만, 당선인 신분이 된 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계와 첫 대면에서 윤 당선인이 관련 현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낼지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한국노총 방문 당시 윤 당선인은 공무원·교원 타임오프제와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대선 공약으로는 근로시간 유연화·직무·성과형 임금체계 도입을 내세웠다. 선거운동 기간 시장경제·규제 완화에 대해 방점을 찍었다.

그러나 친기업 성향의 인물을 발탁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노동계 출신의 이 후보자를 발탁하면서, 노동계와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것이 노동계의 반응이다.

이 후보자는 2017년 4월에도 노동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에 발탁되면서, 그간 정부 출신이 해당 직책을 맡건 관행을 깼다.

이 후보자의 발탁에 대해 한국노총은 지난 14일 논평에서 “한국노총에서 잔뼈가 굵고 각종 노동현안에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인물”이라며 “새 정부에서 합리적 조정자로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 정부가 친(親)자본·반(反)노동 정책을 추진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노동계 내부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 후보자가 이러한 우려를 불식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선 당시 김 위원장 등 한국노총 지도부는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 당선인 대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과 한국노총, 양측이 앙금을 풀어낼 수 있을지도 숙제가 될 전망이다.


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