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난달 10일 당선 후 한 달간 현장 방문 집중

남대문시장·울진 찾고 모교 대광초 방문하는 등

경제6단체장 오찬·국토부 업무보고 참석 등 현안

보수정당 당선인 최초 4·3 추념식 참석…통합 강조

한 달간 네 번 기자회견 열어…전날 1차 내각 발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15일 경북 울진군 북면 검성리 산불피해현장을 방문해 피해지역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15일 경북 울진군 북면 검성리 산불피해현장을 방문해 피해지역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11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후 한 달여가 지났다. 그동안의 행보는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한마디로 요약된다. 윤 당선인은 민생 행보를 강조하며 내각 인선과 검찰 개혁 등 논란성 사안에는 거리를 뒀다. 지난 10일 발표한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발표에도 새정부는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번주 내로 예정된 나머지 10개 부처의 후보자 인선에도 이같은 의중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지난 한 달간 민생 행보에 집중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출근 첫 날인 지난달 14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꼬리 곰탕을 먹는 등 현장 방문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다음날에는 경북 울진에서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소방관들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 중식당에서 짬뽕을 먹었다.

지난 9일에는 자신의 모교인 서울 대광초등학교를 비공개로 ‘깜짝’ 방문해 학교 굿즈를 구매하고 학생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는 경제6단체장과 오찬을 하고,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 깜짝 등장하는 등 일자리, 부동산과 같은 시급한 경제 현안을 챙기는 모습도 보였다. 최근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자 윤 당선인은 인수위에 “물가를 포함한 민생 안정 대책을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경제6단체장들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경제6단체장들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

윤 당선인은 또, 거듭 ‘국민통합’을 강조하며 관련 행보에도 공을 들였다. 지난 3일에는 보수정당 대통령 당선인으로는 최초로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지난 6일에는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와 간담회를 열었고, 이날부터는 대구·경북(TK)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역 일정에 돌입하는 등 지역·진영 등의 통합을 꾀하는 모습이다.

당선인 신분으로는 이례적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를 했다. 이 밖에도 윤 당선인은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등 각국 정상들과 ‘전화 외교’를 펼쳤다. 지난 7일에는 주한미군 평택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한미동맹을 굳건히 했다.

지난달 10일 당선 인사를 통해 “국정 현안을 놓고 국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하겠다”고 밝힌 윤 당선인은 한 달간 네 차례 기자회견을 열며 언론을 통한 국민과의 소통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주요 인선, 청와대 이전 계획 등에 대해 기자회견에서 직접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에는 경제부총리, 국토부·산업통상자원부·국방부 장관 후보자 등 8개 부처의 내각 인선 발표를 했다. 주요 내각 인선에 대해선 당선인이 직접 발표하는 것이 관례인 만큼 남은 10개 부처 등의 2차 내각 인선 발표 또한 이번주 내 당선인이 직접 할 것으로 보인다.

2차 내각 인선 역시 전날 1차 인선과 마찬가지로 ‘능력’에 중점을 두고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1차 인선에 대해 통합과 균형 측면의 고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2차 인선에선 이러한 우려가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윤 당선인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부터 (인선에) 할당, 안배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지명해야 할 공직이 많고 인재가 어느 한쪽에 쏠려 있지 않기 때문에 결국 지역, 세대, 남녀 균형이 잡힐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