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신분 방문 이례적…“한미동맹 강화”
연이은 北도발 속 한미연합방위태세 강조
‘용산시대’ 관련 미군기지 반환 논의도 예상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한미 군사동맹의 심장부인 캠프 험프리스에서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김승겸 부사령관과 한미동맹 및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대통령 당선인이 평택 주한미군 기지를 찾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당선인 시절 용산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하면서 용산 한미연합사령부에 들렀다.
이번 캠프 험프리스 방문은 대선 과정에서부터 일관되게 ‘한미동맹 재건’을 강조해온 윤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초부터 북한의 무력도발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앞두고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다.
한미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내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등 주요 정치 일정을 전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7차 핵실험 등 추가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빌미 삼아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윤 당선인은 그간 한미동맹 재건을 통한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를 강조해왔다. 전날에는 방미 중인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한미동맹 강화 의중을 담은 친서를 전달하는가 하면, 조속한 한미정상회담 개최 추진 의사도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러캐머라 사령관과 용산 국방부 주변의 미군기지 부지 반환과 관련한 논의도 주고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임시 국무회의에서 용산 집무실 이전에 필요한 예비비 360억원 지출안이 통과되며 ‘용산시대’ 첫 단추를 꿴 상태다. 주한미군은 집무실 이전 일정에 맞춰 국방부 청사 주변 기지 부지(사우스포스트)를 가급적 빨리 반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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