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 “9월께 삼성에 LG OLED 탑재될 듯”
LG와 삼성, 장기적 관점에서 증설 필요성 커져
중소형 OLED 패널 시장 가파른 성장세도 주목
[헤럴드경제(부산)=김지헌 기자]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삼성전자 TV에 오는 9월께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왔다.
7일 부산 해운대 신라스테이에서 열린 ‘2022 OLED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구매한 뒤 올해 9월부터 삼성전자 TV에 탑재해 판매하게 될 것”이라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적어도 패널이 2분기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2’에서 삼성전자가 ‘8K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신제품만을 전시했는데 이 점이 LG디스플레이의 OLED와 협업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8K TV는 시장 점유율이 1% 미만으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낮다. 상당수의 소비자들은 8K TV가 아닌 4K TV를 구매하는데, 굳이 8K 모델만을 신제품으로 공개한 것은 4K TV에 OLED를 탑재해 출시하기 위한 포석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QD-OLED TV의 가격이 LG전자의 최고 프리미엄 제품인 LG OLED TV 에보의 가격과 비슷하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가 향후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를 탑재한 TV와 LG의 OLED를 탑재한 삼성 TV를 비슷한 가격에 내놓고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의 LG디스플레이 OLED에 대한 탑재를 위해 장기적 공급계약이 요청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게 패널을 공급하기 위해서 300만장 이상의 OLED 패널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공장 라인을 증설하거나, 아니면 다른 기업에 공급하기로 한 계약 물량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라인 증설이나 다른 기업으로의 배정 물량 축소 모두 LG디스플레이에게 쉽지 않은 결정일 것이란 설명이다.
이 대표는 “LG디스플레이가 라인 증설을 하더라도 삼성디스플레이가 바로 추가 증설을 하면 삼성전자가 이후 삼성디스플레이에 물량 공급을 맡길 수 있다”며 “LG디스플레이가 만약 삼성전자를 위해 다른 회사와 예정된 계약 물량을 줄이면 LG측 신뢰에 손상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측에 3~5년 기간의 장기적 공급계약을 요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OLED와 퀀텀닷(QD)-OLED 중 어떤 패널을 프리미엄 TV 시장의 상위 모델로 볼 것인지도 논란이 될 수 있단 지적이다. 실제로 소니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를 탑재한 TV 상품을 내놓으면서 해당 패널 TV를 LG디스플레이의 OLED보다 더 높은 수준의 프리미엄 TV로 마케팅하며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장기적으로 OLED TV의 프리미엄 시장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가 OLED TV 시장에 진입하면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의 입지는 강화될 것”이라며 “프리미엄 TV 시장은 8K 미니 LED, OLED, 4K 미니 LED 시장으로 구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OLED TV는 1100만대 가량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에 패널 부족이 예상되기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공장 증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소형 OLED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도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올해 스마트폰·폴더블 OLED 시장은 6억1000만장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OLED의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2026년에는 해당 시장이 7억6000만장 규모로 성장하고, 폴더블 OLED 시장은 2026년 1억장 규모 시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비록 IT 제품을 위한 OLED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노트북용 OLED 시장은 2024년에 1000만장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4년에 애플이 아이패드에 OLED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태블릿 PC관련 OLED 시장 역시 급속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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