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휠체어 이용 챌린지 도중

박홍근·고민정 등도 체험에 동참

이준석 “평소에 지하철 타시는게”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휠체어 이용 챌린지'에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출근길 지하철 시위' 방식을 놓고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이 대표를 향한 '맞불' 대응에 임한 것이다.

민주당의 공동 대응 가운데 눈길을 끈 인사는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었다. 진 의원은 자신의 자택 인근에 있는 서울지하철 9호선 가양역에서 국회가 있는 국회의사당역까지 휠체어를 타고 이동키로 했다. 진 의원은 출근 도중 완만한 경사를 오르다가 뒤로 넘어졌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정장 차림의 진 의원은 가양역 9번 출구 인근에 있는 엘리베이터로 휠체어 바퀴를 굴리며 움직인다. 그러다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경사로에서 진 의원은 휠체어를 탄 채 그대로 양팔을 뻗은 채 뒤로 쿵 하고 넘어진다. 영상에는 돌발 상황을 대비한 보좌진 한 명이 깜짝 놀라 진 의원을 일으켜 세우려는 장면까지 담겨 있다.

진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평생 처음 타는 휠체어"라며 "장애인이 일상에서 이동에 얼마나 큰 불편을 겪고 있는지 그야말로 몸소 체험하고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작은 턱도 쉽게 올라설 수 없고, 심지어 아주 완만한 경사에도 뒤로 넘어지는 일까지 겪었다"며 "지하철에서 내릴 때는 열차와 승강장 사이의 틈도 넘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지하철 9호선의 틈은 그렇게 넓지 않은데도"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고민정 의원 등도 참석했다. 박 원내대표는 "장애인 권리 예산을 요구하는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시위는 잠시 멈췄지만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여야는 물론 인수위원회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했다. 고 의원은 "강변역에서 국회의사당역까지 휠체어로 출근했다"며 "겨우 딱 하루 휠체어를 몰았는데도 두 팔이 욱신거린다"고 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휠체어 지하철 출근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 [연합]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휠체어 지하철 출근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 [연합]

보수 진영에선 "쇼"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휠체어로 지하철을 타는 체험을 하기 전에 평소에 지하철을 자주 이용해보는 게 우선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장애인 이동권 등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한 전장연을 향해 "시민을 볼모로 삼은 투쟁 방식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평소 지하철·자전거(따릉이) 등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해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문재인 정권 5년, 오로지 일은 제끼고 쇼만 했다"며 "마지막 쇼 내지 마무리 쇼"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대표와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는 오는 13일 JTBC '썰전'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놓고 1대1 토론을 할 예정이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