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원 관리자, 6일 채권단에 설명회
법원, 조만간 재매각 방식 결정 예상
채권단, “소송전 조기 종료, 상폐 방지 위해 법원·인수위에 탄원서”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합병(M&A) 계약이 해지돼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쌍용자동차에 대해 인수 의지를 밝힌 업체가 4~5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단은 에디슨모터스가 제기한 소송전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재매각을 빠른 속도로 추진하기 위해 법원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7일 쌍용차 상거래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을 통해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가진 곳이 기존에 알려진 3~4곳이 아닌 4~5곳인 것이라고 정용원 관리인이 채권단에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관리인이 관심을 보인 기업의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외국계 기업도 한 곳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용원 관리인은 이날 중으로 서울회생법원에 수의계약과 공개경쟁입찰, 스토킹호스 등 다양한 방식의 매각 절차가 쌍용차 재매각 과정에서 가지는 장단점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고 법원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매각방식을 조속히 결정해 달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채권단은 에디슨모터스와의 소송전을 조기에 종료하기 위해 법원에 탄원서를 내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관리인은 에디슨모터스가 대법원에 제기한 회생계획안 배제 결정 특별항고가 법적으로는 유효하지 않다고 설명했지만 원매자들이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참여하는 데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본다”며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인 10월 15일까지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법원이 빠른 판단을 내려달라는 탄원서를 다음주 중 제출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쌍용차의 상장 폐지를 막기 위해 인수위 경제2분과위원회에 상장폐지 심의를 연기해달라는 탄원서도 다음주 중에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 2020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 사유로 상장폐지 대상으로 되면서 오는 14일까지로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다. 그러나 당초 1일로 예정됐던 관계인 집회가 에디슨모터스 측의 인수대금 미예치로 무산되면서 개선 기간 종료 전 매각에 실패했다.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위원회는 14일 이후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쌍용차를 인수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기업은 광림을 필두로 한 쌍방울그룹, KG그룹과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 이엔플러스 등 총 3곳이다. 정 관리인의 설명대로라면 현재까지 알려진 기업들 외에도 한두 곳 정도 더 쌍용차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 역시 인수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재인수 의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쌍용차 측에서 인수 금액 미예치로 에디슨모터스의 우협대상자 자격이 상실됐다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원매자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원매자에 대한 정보 역시 알려진 바가 없으나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최종적으로 포기했던 카디널원모터스(HAAH)나 인디EV 등이 유력하다. 여기에 최근 쌍용차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U100을 공동 개발하고 있는 중국 배터리 업체 BYD도 인수전 초반부터 이름이 거론돼 왔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쌍방울 그룹에 이어 KG그룹도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쌍용차 재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향후 재매각 절차를 얼마나 속도감 있게 진행할 수 있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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