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위원회, 즉각 철회 촉구 ‘반발’

인천시, 자체매립지 연구용역 착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가 최근 제안한 ‘수도권매립지 내 인천 광역 소각시설 건립’이 부메랑 돼 ‘역공’을 맞고 있다.

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갑·을 지역위원회 등 지역 정계는 SL공사의 제안을 즉각 철회하고 2025년까지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해 이행할 것을 노력하라고 반발했다.

김교흥·신동근 국회의원과 김종인 인천시의원, 구의원 등 17명의 민주당 인천 서구갑·을 지역위원회는 “지난달 30일 SL공사의 일방적인 ‘수도권매립지 내 인천 광역 소각시설 건립 계획’ 제안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제안을 즉각 최회할 것”을 촉구했다. 지역위원회는 3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SL공사의 일방적인 제안은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하지 못할망정 서구 주민의 고통과 피해를 더욱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결정은 인천시, 서구 주민과 사전에 협의된 바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도 사안은 더욱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지역위원회는 “인천시나 서구 주민은 SL공사의 행보를 수도권매립지 사용이 종료되면 SL공사의 역할도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어 매립지 사용 연장을 통해 조직의 존립을 연장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자 협의에 따라 운영돼야 할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인천시와 서구 주민과의 소통없이 SL공사의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행태로 진행되고 있는 점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건강과 환경은 한 번 잃게 되면 회복하기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다. 당장의 작은 이익보다 후손들에게 건강한 삶과 쾌적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서구 주민과 함께 고민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L공사는 ▷수도권매립지 내 소각시설 건립 계획을 철회하고 전면 재검토하고 ▷서구 구민의 건강권, 생존권, 행복추구권을 보장하기 위해 소각시설 건립 계획을 당장 중단하고 슬기로운 혜안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2025년까지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역위원회는 요청했다.

심재돈 국민의힘 인천시장 예비후보도 “SL공사가 2025년 매립지 사용 종료를 예고한 인천시를 상대로 연일 여론전을 펼치는 것은 매립지 종료 현실성이 떨어진다”면서 “2025년 매립지 사용 종료는 무조건 성사돼야 한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한편 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대비해 추진하고 있는 옹진군 영흥면 외리 248-1 일원, 시유지 약 89만㎡ 부지를 놓고 친환경 자체매립지인 (가칭)‘인천에코랜드’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본격 착수했다. 인천시는 “SL공사의 ‘수도권매립지 내 인천 광역 소각시설 건립’ 제안에 대해 어처구니 없는 ‘어불성설’”이라며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는 반드시 실행될 것”이라고 했다.

인천=이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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