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2021 국가인권실태조사’

2030 여성 20%, 남녀차별 경험

연령·경제·학력 등 차별경험도 가장 많아

연령·성별에 따른 차별경험 비율. [국가인권위원회 제공]
연령·성별에 따른 차별경험 비율. [국가인권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20~30대 여성 10명 중 3명 이상은 최근 1년간 남녀 차별, 연령 차별 등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또래 남성에 비해 1.5배 많은 피해 경험으로, 남녀 간에 차별 경험과 인식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4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국가인권위원회는 최근 이 같은 결과를 담은 ‘2021 국가인권실태조사’ 연구용역 보고서를 제출받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16~11월 8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1만759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차별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19.4%로, 2019년(28.2%), 2020년(29.5%)에 비해 줄어들었다. 다만 남녀 간 차이가 존재했다. 20~30대 여성은 32.0%가 ‘차별당한 적 있다’고 응답해 전체 평균(19.2%)이나 20~30대 남성(20.9%)에 비해 1.5배 높았다.

40~50대에서도 차별 경험이 있는 여성 비율(20.6%)이 남성(17.9%)보다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남성의 차별 경험 비율(13.2%)이 근소하게 여성(12.1%)을 웃돌았다.

차별 사유로는 남녀 차별이 7.6%로 가장 많고, 연령 차별(7.5%)과 경제적 지위에 따른 차별(6.2%)이 뒤를 이었다. 남녀 차별에 대해서는 20~30대 여성 20.7%가 ‘경험이 있다’고 답변해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또래 남성은 8.1%만 ‘남녀 차별 경험이 있다’고 했다.

20~30대 여성은 다른 분야의 차별 경험도 가장 많았다. 연령 차별은 11.7%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경제적 지위에 따른 차별(8.1%) ▷고용상 지위에 따른 차별(8.9%) ▷학력에 따른 차별(7.7%) ▷신체조건에 따른 차별(6.9%) ▷혼인상황에 따른 차별(4.3%) 등도 다른 성별·연령대별 집단에 비해 응답률이 높았다.

‘한국 사회에서 차별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47.4%로,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보다 낮았다. 다만 ‘한국 사회에서 인권침해가 심각하다’는 응답(41.8%)보다는 높았다. ‘인권침해가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58.2%였다.

우리나라 인권 상황에 대해서는 남성의 38.8%가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성은 같은 응답 비율이 33.8%였다. ‘취약집단으로서 여성의 인권이 존중받는다’는 답변도 남성(87.8%)이 여성(77.8%)보다 높았다.

인권침해나 차별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생각되는 취약집단으로는 ▷경제적 빈곤층(35.6%) ▷장애인(32.9%) ▷이주민(2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취약집단은 ▷장애인(39.4%) ▷경제적 빈곤층(34.7%) ▷여성(20.0%) 등의 순이었다.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