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정부에 바라는 경제외교안보 정책 조사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30일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실에서 크리스 코르소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를 예방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30일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실에서 크리스 코르소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를 예방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국민 10명 중 약 9명은 윤석열 정부의 최우선 협력 국가로 미국을 선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에 당당한 입장을 표명하고, 일본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답변도 각각 80%, 70% 이상이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4~28일 국민이 바라는 신정부의 경제외교안보 정책을 조사한 결과 86.8%가 미국과 최우선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외에 ▷북한 5.0% ▷중국3.2% ▷유럽연합(EU) 2.1% ▷일본 1.4% 순으로 미국을 지목한 응답이 북한과 중국에 압도적이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경제 분야에서 ‘미국·일본과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68.0%인 반면, ‘북한·중국·러시아와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4.3%에 그쳤다. 또 ‘철저한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27.7%였다.

외교·안보 분야에서 미국·일본과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69.5%, ‘철저한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24.4%, ‘북한·중국·러시아와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6.1%였다.

응답자 중 77.1%는 대표적인 반 중국 연합전선 안보 협의체인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국가에 외교 우선순위를 두는 정책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참여를 확대해 가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69.0%로 가장 많았고, ‘전면 가입 추진’ 17.5%, ‘추진 반대’ 7.5%, ‘중국 등과 협의 후 추진’ 6.0% 순이었다.

한국과 일본 정부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데 74.9%가 동의했다. 일본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서는 ‘공동 조성한 기금으로 배상’하자는 응답이 50.4%로 가장 많았고 ‘일본의 사과와 배상 없이는 관계 개선 노력 안 함’이 21.1%로 뒤를 이었다. ‘일본의 사과 및 배상 여부와 상관 없이 관계 개선 노력 진행’ 17.9%, ‘일본의 사과를 받고 배상은 국내에서 해결’ 10.3% 등의 응답도 있었다.

반면 중국과 주요 갈등 현안에서는 ‘정부가 당당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데 응답자 84.9%이 찬성했다.

미국과 중국, 일본 중 호감도에서도 미국이 가장 앞섰다. 10점 만점에 ▷미국 7.0점 ▷일본 3.7점 ▷중국 3.2점 등으로 응답했다. 전경련에서 지난해 작년 5월 진행한 조사보다 미국은 0.2점 오르고 중국은 0.3점 떨어졌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미중갈등 심화, 한일관계 경색 등 한국을 둘러싼 경제, 외교‧안보 분야의 어려움은 점점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새로 출범하는 정부는 미국과 중국과의 적절한 외교 관계 설정, 한일관계 개선, 단계적 쿼드 가입 추진 등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 외교‧안보 전략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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