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원신’ 같은 그래픽 좋은 게임하려고 150만원 넘는 거금 주고 샀는데 정작 성능이 안 나오면 이건 말도 안 되는 거죠”(네이버 카페 ‘삼성 스마트폰 커뮤니티’ 이용자 A씨)
삼성전자가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 시리즈의 성능 저하 논란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게임 ‘원신’(Genshin Impact)이 최대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이번 사태가 원신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불만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원신이 어떤 게임인지 묻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원신은 중국 게임개발사 미호요(Mihoyo)가 지난 2020년 출시한 롤플레잉게임(RPG)이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중국산 게임이 스마트폰 성능을 평가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모바일 게이머들은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원신을 실행하면 속도가 느려지거나 화면 그래픽이 매끄럽지 않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삼성전자가 게임 실행 시 스마트폰 발열과 과도한 전력소모를 막기 위해 적용한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가 문제가 됐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GOS를 적용했다는 입장이나 고사양의 게임을 즐기려 비싼 스마트폰을 산 이용자들은 “포르셰에 100㎞/h 속도 제한을 강제하는 것과 같은 격”이라고 반발했다.
기존에는 GOS를 우회할 방법이 있었지만 갤럭시 S22부터 적용된 운영체제(OS) One UI 4.1 버전에선 우회경로가 차단돼 이용자들이 더욱 폭발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했다는 대안을 내놨다. 별도의 ‘성능 우선’ 모드를 추가해 이용자들이 GOS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바꾸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추가 공지를 통해 “성능우선 모드 적용 시 원신의 초당프레임수(FPS)가 10프레임 개선될 것이다”고 밝혀 원신이 이번 사태의 중심에 있음을 재확인했다.
삼성전자는 11일에도 3차 공지를 통해 “고객 여러분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사양 게임에서도 CPU/GPU를 최대치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스마트폰 및 탭의 개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원신이 고사양 스마트폰 성능 평가의 기준이 되면서 중국산 게임 원신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분석업체 센서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원신의 지난해 9월 매출액은 3억4100만달러(약 4190억원)를 거둬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월 매출 신기록을 세울 만큼 메가 히트작으로 평가된다.
중국 내수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해외 매출 톱3 국가는 미국(31.6%), 일본(30.8%), 한국(11.3%) 순으로 나타나 한국 이용자들 역시 원신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에서 원신은 8위를 기록했고, 구글플레이에선 12위에 올라 출시 1년이 넘은 시점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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