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회장 취임 후 첫 임직원 미팅
AI 전략수립, 인력·조직확대 약속
수평적 소통 및 실행력 강화 주문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사업 임직원들을 만나 수평적 소통을 주문하며 자신을 영어 이름인 ‘토니(Tony)’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앞으로 구성원들 간의 소통을 보다 강화하고 AI 조직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 회장은 11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SK텔레콤의 AI 사업을 담당하는 ‘아폴로TF’ 구성원 350여명을 만났다. 지난 달 21일부터 SK텔레콤 회장 겸직에 나선 이후 임직원들과의 첫 공식 만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로 현장에는 최 회장과 유영상 SKT 사장을 포함한 30여명이 참석했으며 나머지 구성원은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과 임직원들은 AI를 중심으로 한 SKT의 비전과 개선과제 등에 대해 2시간에 걸쳐 토론했다.
최 회장은 아폴로TF 구성원 대표 5인이 진행한 패널토론과 질의응답 시간에 SKT의 AI 경쟁력 강화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특히 앞으로 더 솔직한 소통을 위해 자신을 SKT 방식대로 영어 이름 ‘토니(Tony)’로 불러달라고 했다.
구성원들의 다양한 질문과 의견에도 직접 답하고 이를 반영해 즉석에서 실행을 지시하는 등 소통의 중요성과 실행력 강화를 재차 강조했다.
최 회장은 “플랫폼 기업들과 그들의 룰대로 경쟁하긴 어려우니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의미있는 도전을 하자”며 “아폴로는 SKT를 새로운 AI 회사로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대전환) 하는 역할인 만큼 이를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기술뿐만 아니라 게임·예술·인문학·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사내외 전문가를 활용해 중장기 AI 전략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를 관리할 브레인 조직인 ‘미래기획팀’을 만들겠다고도 밝혔다.
또한 기존 아폴로TF를 정규 조직으로 확대해 인력과 리소스를 대폭 보강하고, SKT뿐만 아니라 SK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 결집을 약속했다.
이는 AI가 단지 SKT 미래 사업의 핵심일 뿐만 아니라 SK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최 회장의 확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SKT가 본격적인 트랜스포메이션의 첫발을 떼는 의미있는 자리”라며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우리는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joz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