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응급실 10명 동참
“코로나로 인해 많은 일상이 망가졌지만, 많은 분들께 다시 힘과 에너지를 주고 싶습니다. 지쳐가던 저희 간호사들도 이렇게 다시 힘을 내고 있으니, 여러분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힘내시길 바랍니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소속 남성 간호사들이 ‘몸짱 간호사 달력’ 모델로 변신해 달력을 만들고, 판매 수익금 전액을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며 나눔리더스 클럽에 가입했다.
28일 서울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최근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간호사 10명은 ‘몸짱 간호사 달력’ 판매금을 기부하면서 코로나로 지친 국민과 의료진들에게 긍정 에너지를 전하며 응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코로나 장기화로 힘겨운 의료진들 중, 급한 환자들을 상대하는 응급실 남자간호사들이 자신을 지키고 동료와 국민을 응원하겠다는 취지에서, 경찰·소방관 ‘몸짱 달력’에서 영감을 얻어 바디프로필을 찍고, 달력을 제작 판매했던 것이다.
동기는 평범했다. 멤버들은 “코로나 확진자와 더불어 환자 수도 너무 늘어나 진짜 지칠대로 지쳤어요”, “간호사인 저 조차 고혈압, 고지혈증, 부정맥까지 나타나더군요”, “항상 일 끝나면 야식 먹고 맥주 마시는 게 낙이었다”면서 몸짱 프로젝트 이전의 상황을 전했다. 한 멤버는 “응급실에서는 난폭하고 격앙되어 있는 환자들이 많이 오는데, 간호사도 강인하다는 이미지를 첨가하고 싶었다”라는 의외의 동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내 몸 챙기기’, ‘추억만들기’로 가볍게 시작한 프로젝트는 일신우일신 성과가 나오면서 바디프로필 촬영과 달력제작, 판매로 이어졌다. 그들은 변화가 찾아온 후 “삶이 바뀌었다”, “신기했다”, “이제는 퇴근 후에 아이들과 놀아줘도 체력이 거뜬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간호사 10명은 “이 기부금이 코로나로 지친 많은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며 “나눔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 하고 방역 취약계층에게 도움을 전할 수 있도록 꾸준히 나눔에 동참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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