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경)=김병진 기자]조선 왕실의 신령한 위력을 담은 명검 ‘사인검(四寅劍)’이 재탄생한다.
11일 문경시에 따르면 문경에 있는 고려왕검연구소 이상선(68) 장인이 오는 18일 사인검을 제작한다.
사인검은 호랑이의 해(寅年), 호랑이의 달(寅月), 호랑이의 날(寅日), 호랑이의 시(寅時), 즉 ‘인’자가 네 번 겹치는 때에 만드는 칼이다.
사악한 기운을 막고 왕실의 안녕과 군신의 의리를 다지는 용도로 제작돼 왕과 공신들만 소장할 수 있었다.
이상선 장인은 임인년(壬寅年), 음력 정월(寅月), 18일(寅日), 인시(寅時, 오전 3~5시)에 사인검 40자루를 제작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1998년 처음으로 30자루를, 2010년에는 45자루의 사인검을 제작했다.
이날 만드는 사인검은 단조와 연마를 거친 검신(劍身)을 인시에 타오르는 불속에 넣어 달군 뒤 물에 식혀 날을 단단하게 만드는 담금질 작업을 진행한다.
이어 28수의 별자리 새기는 작업, 칼집 제작 등을 거쳐 완성된다.
이상선 장인은 2007년 고용노동부 전통야철 도검 부문 기능전승자로, 2018년 경북도 금속공예 최고장인으로 선정됐다.
문경시 관계자는 “사인검은 조선 왕실에서 특정한 시기에 특별히 선정된 장인에 의해서만 제작됐다”며 “중국과 일본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우리 민족만의 특별한 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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