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북미 대외업무 총괄
美정부 소통창구 역할 적임자
마크 리퍼트(사진) 전 주한미국대사가 삼성전자의 북미 지역 대외 업무 총괄 임원으로 영입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리퍼트 전 대사는 삼성전자 북미 대외업무 총괄 부사장을 맡기로 하고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유튜브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책 업무 총괄을 맡고 있는데 유튜브 측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퍼트 전 대사가 맡게 될 자리는 삼성전자 북미지역 대관 및 홍보 등 대외 업무를 담당하는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부사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 자리를 맡다 물러난 데이비드 스틸 전 부사장의 후임이 되는 셈이다.
리퍼트 전 대사가 한국의 기업 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관료로서의 경험도 풍부해 미 정부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맡는데 적임자로 평가돼 삼성전자가 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 바이든 정부와 같은 민주당 출신인 점도 영입 배경으로 분석된다.
주한 대사 시절 그는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조찬 강연회에서 흉기 테러를 당해 얼굴 부상을 입었지만 의연하게 대처하며 한미 동맹의 상징 구호인 “같이 갑시다”를 한국말로 말해 화제가 됐다. 본인의 아들과 딸의 이름을 세준과 세희로 짓기도 했다. 주한 미국대사를 마친 뒤에도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어를 배워 자녀들에게 가르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트 전 대사는 스탠퍼드대를 졸업하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상원의원이던 2005년에 외교보좌관을 맡았다. 오바마 행정부 때는 국방부 아태 담당 차관보 등을 역임했고 이후 2014~2017년 주한 미국 대사를 지냈다. 대사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미국 보잉과,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에서 대관 및 정책 관련 업무를 해왔다.
한편 삼성전자는 리퍼트 전 대사의 영입과 관련해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