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인사이드
오미크론 확산세가 무섭다. 알다시피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은 코로나19로 뜬 플랫폼형 신기술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이 기술로 백신을 완성하지 못했다. 이 기술로 개발된 화이자, 모더나 등의 코로나19 백신을 열심히 위탁생산(CMO) 해주고 있을 뿐이다.
한데 mRNA 코로나19 백신 관련 부작용·효능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지배종이 된 오미크론 변이에 잘 듣지 않는다는 것. mRNA 백신을 4번이나 맞았는데도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례가 나온다. 오미크론엔 예방효과가 신통치 않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대체 몇 차까지 맞아야 하나?’ 부스터샷(코로나19는 3차 이상)에 대한 회의론도 커진다. 이런데도 국내 부스터샷 접종률은 56%에 육박, 세계 상위권이다.
보고된 심근염·심낭염 등의 부작용(정확히는 이상반응) 문제도 제기된다. 이밖에 최근 부스터샷 이후 다양한 이상반응을 호소하는 이들도 급증했다. 백신 접종과 이들 증상과의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고 있을 뿐 부스터샷에 대한 불안감은 부쩍 커졌다. 또 mRNA 백신은 코로나19로 처음 상용화돼 향후 인체에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 현재로선 알 수도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mRNA 기술은 우리에게 절실하고 간절하다. 기후변화가 신종 바이러스 발생을 유발한다거나 지질시대의 바이러스들을 불러내고 있다는 경고는 심각하게 다가온다(이 역시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아닌게 아니라 지난 20년 사이 새로 출현한 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만 해도 7, 8종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변이를 거듭하고 있다. 향후 추가 변이는 물론 신·변종 출현도 예고된 거나 다름 없다.
mRNA 기술은 팬데믹 시 빠른 대응이 가능한 게 최대 장점. 변이나 신·변종용 백신 외에도 독감백신, 항암백신 등 뭐든 갖다 얹으면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이 나온 것도 바이러스의 유전정보 공개 6개월 만이다.
새로 출현할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꼭 필요한 기술이자 백신주권의 바탕이다. 현재로선 성능이 조금 떨어지지만, 다양한 무기옵션을 갖추고 봐야 한다.
국내에선 에스티팜이 mRNA 기술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도출, 임상 1상을 앞두고 있다. mRNA가 워낙 불안정해 체내에서 항원이 될 때까지 안전하게 전달되도록 하는 게 난관인데, 이를 넘은 것이다. 에스티팜은 mRNA 물질을 감싸고(capping), 전달하는 나노입자화(LNP·liquid nanoparticle)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mRNA 백신 대안으로 기존 백신기술인 합성항원 백신(노바백스)도 개발돼 국내에서 위탁생산 중이다. CMO를 담당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관련 기술로 올 상반기 중 국산백신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됐기에 mRNA 백신 대신 이를 맞겠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어찌됐든 mRNA 기술 확보는 서둘러야 한다. 개발기업과 허가당국의 협력이 시간싸움의 관건이다. 또 그외 다른 기술대안 확보도 게을리해선 안 된다. 조문술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