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해외직접투자 경영분석’

리쇼어링 시 GDP 11.4조원 증가

전경련 “국내 일자리 창출 기회로 삼아야”

[123rf]
[123rf]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해외로 나간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최근 3년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기업들이 한국으로 돌아올 경우 국내 일자리가 8만6000개 가량 늘어난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지난해 12월 한국수출입은행의 ‘해외직접투자 경영분석’ 보고서를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제조기업들의 리쇼어링 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액 36조2000억원, 국내총생산(GDP) 11조4000억원이 증가하고, 일자리 8만6000개가 새로 창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진출 국내 제조기업들의 3년간 실적을 보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기준 해외 진출 제조기업들은 1개 회사당 평균 매출액 1132억8000만원, 영업이익 21억6000만원, 당기순이익 8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2018년과 비교해보면 매출액(1243억 7000만원)은 8.9%, 영업이익(42억1000만원)은 48.7%, 당기순이익(21억원)은 60.5% 감소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전인 2018년부터 이들 기업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이는 중국 등을 중심으로 인건비가 상승해 해외 현지법인의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경련은 이같은 해외 진출 국내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리쇼어링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진단했다.

해외 진출 국내 제조기업의 매출액 중 4.6%가 국내에서 발생할 경우 국내 생산액은 36조2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업종별 생산 증가액은 ▷자동차 8조6000억원 ▷도·소매 7000억원 ▷전기장비 7000억원 ▷1차금속 5000억원 순이다.

리쇼어링을 통해 국내에서 창출될 부가가치는 11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주요 업종별 부가가치 증가액은 ▷전기전자 2조4000억원 ▷자동차 1조9000억원 ▷도·소매7000억원 ▷1차금속 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일자리의 경우 8만6000여개의 일자리가 리쇼어링을 통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1만2000개▷도·소매 1만2000개 ▷육상운송 4971개 ▷전기전자 4730개 ▷제조임가공 4527개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공급망 재편, 해외진출 제조기업의 실적 악화는 해외로 나간 우리 기업들의 복귀를 촉진할 수 있는 기회”라며 “세제 지원, 보조금 등 리쇼어링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동시에, 규제완화, 노동시장 유연화 등 근본적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address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