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및 시승차 선행 양산…내달 출시 예정

제네시스 세번째 전기차…주행거리 400㎞

현대차 일본·기아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

2026년 글로벌 170만대 판매 목표 세워

제네시스 GV70 전기차. [현대차 제공]
제네시스 GV70 전기차.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이달 제네시스 ‘GV70 전기차(EV)’ 양산에 돌입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0일부터 18일까지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GV70 전기차의 전시 및 시승용 모델을 선행 양산한다. 선행 양산 대수는 80대 규모로 알려졌다. 이어 이달 21일부터는 본 양산에 들어간다. 출시는 이르면 3월로 예상된다.

GV70 전기차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의 전동화 모델이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G80 전동화 모델과 GV60에 이어 선보이는 세 번째 순수 전기차다.

GV70 전기차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이 아닌 내연기관의 파생모델이다. 77.4kWh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400㎞ 이상이다.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중국 ‘광저우모터쇼’에서 GV70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같은 달 국내에서 개최된 ‘서울모빌리티쇼’에서도 해당 모델을 선보여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GV70 전기차에 이어 하반기에는 현대차 ‘아이오닉6’가 출시된다. 아이오닉6는 2020년 3월 공개한 프로페시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로 E-GMP 플랫폼을 적용했다.

아이오닉6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적인 생산은 7월부터 충남 아산공장에서 이뤄진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두 브랜드의 올해 합산 전기차 판매 목표치는 22만대다.

기아도 올해 신형 ‘니로 EV’와 ‘EV6 고성능 모델’을 선보이며 전기차 라인업 다변화에 나선다.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발판 삼아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기존 판매가 부진했던 일본, 중국 등에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여 반등을 꾀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8일 현대차는 일본 미디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일본 승용차 시장 재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 승용차 시장에서 2009년 철수한 이래 12년 만이다. 올해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전기차 ‘넥쏘’를 우선 출시하고, 이후 혁신적인 상품성을 가진 친환경차를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오랜 기간 부침을 겪던 중국에서 EV6를 시작으로 매해 전기차 신차를 선보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오는 2027년까지 전기차 6종을 출시해 풀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이 장기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에서 새로운 합작사를 출범했다. 4월 열리는 베이징모터쇼에서 신규 사명도 발표할 예정이다.

기아의 중국 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는 기아가 2002년 중국 진출을 위해 설립한 합자법인으로, 기아 50%, 둥펑자동차 25%, 장쑤위에다그룹이 25% 지분을 보유한 3자 체제였다. 최근 장쑤위에다그룹이 둥펑자동차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25%를 인수하며, 기아와 장쑤위에다그룹 양자 체제 합자법인이 새롭게 출범했다.

이외에도 제네시스는 미국, 서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 GV60, G80 전기차, GV70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2026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는 170만대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그룹별 전기차 판매량에서 5위를 차지했다. 테슬라가 92만1642대로 1위, 뒤이어 상해기차(61만1023대), 폭스바겐(43만6669대), BYD(33만5257대), 현대차그룹(24만500대) 순이었다.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