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公 1월추천 고대~구한말 시간여행
해발 0m부터 1947m까지 제로트레일 주목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타임머신 없이 제주 시간여행을 하는 곳은 원도심이다. 원도심 속 남아있는 옛 건축물과 성곽, 산지천을 따라 걷다 보면 탐라국으로 타임슬립 한다.
고대 탐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제주의 정치, 행정, 문화의 중심지였던 제주목관아에선 옛 건축물을 감상하고 널뛰기, 투호놀이 등 전통민속놀이 체험을 할 수 있다. 이형상(1653~1733년) 제주목사가 제주도 내 고을을 그린 화첩인 탐라순력도(보물 제652-6호) 등 고문헌을 토대로 복원했다.
제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물 관덕정 내부로 들어서면 대들보에 그려진 십장생도, 적벽대첩도, 대수렵도 등 7점의 벽화를 감상할 수 있다.
현무암으로 고대 탐라국 때 쌓은 것으로 추측되는 제주성은 왜구 해적 등을 방어할 목적으로 지어졌다. 지금은 남쪽 성곽의 일부만 남아있다.
이도일동에 있는 제주성지에 찾아가면, 성곽과 높이를 나란히 하고 있는 제이각을 볼 수 있다. 제이각은 왜적으로부터 제주성을 방어하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망루형 전각이다.
향사당은 수령을 보좌하는 자문기관인 유향소의 기능도 담당하지만, 봄과 가을이 되면 고을의 어른들이 잔치를 열어 민심의 동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으로도 이용되었다. 조선 초기에는 당시 지방 자치 기구의 우두머리인 좌수의 처소로 활용됐고, 구한말 신성여학교로 이용되었는데, 신성여학교 1회 졸업생으로 최정숙, 고수선, 강평국 등 여성독립운동가들이 배출됐다. 풀뿌리 민주주의 자문기구에서 제주 여성 교육의 출발점으로 진화해 갔던 곳이다.
서울에 청계천이 있다면 제주에는 산지천이 있다. 한라산 북사면 해발 약 720m에서 시작되어 제주 시내를 지나 제주항을 통해 바다로 빠져나가는 이 하천은 과거 제주 성 안에서 가장 큰 식수원 중 하나 이자, 빨래터였다. 제주 역사와 문화가 모두 산지천 일대를 중심으로 발달해왔다.
조선 최초의 여성 사업가이자, 나눔과 봉사 정신으로 유명한 제주 출신 김만덕 객주를 기리는 김만덕 기념관, 산지천 갤러리 역시 산지천을 바로 앞에 두고 있다.
원도심에는 이밖에 제주 천주고 발상지이자 고딕양식의 우수건축물 제주중앙성당, 제주 기독교 역사의 시작인 현무암건축물 성내교회, 건입동 흑돼지거리, 서부두길 명품횟집거리 등이 있다.
제주시 산지로 25번지 제로스테이션에서 출발하는 제로포인트트레일도 가장 제주다움을 흡입하는 여행이다.
제주 앞바다 해발 0m에서부터 출발해 해발 1947m인 백록담까지 오로지 참가자의 두 발로만 오르는 것이다. 새로운 형태의 도보 트레킹 프로그램인 ‘제로포인트트레일’은 씨투써밋(sea to summit)방식으로 전문 산악인의 영역이었지만, 최근 일반인 도전도 허용하고 있다.
멋진 풍광으로 청정생태를 흡입한뒤 만나볼 인문학 여행지도 원도심에 많다. 북캉스 종이잡지클럽,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는 친환경 카페이자 문화공간 카페 물결, 탑동 바닷가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끄티, 원도심의 저녁 문화를 만들어가는 오각집, 제주 1호 편집숍 더 아일랜더, 책과 함께하는 느긋한 하루, 고요산책,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만들어가는 김영수도서관, 원도심 녹수장, 금성장 옛 호텔 공간의 재탄생 산지천갤러리 등이다.
제주관광공사는 뉴노멀 트렌드를 반영한 계절별 제주마을산책 콘텐츠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제주시 원도심’을 1월의 추천여행지로 선정했다.
이달 중순에는‘MZ세대가 즐기는 원도심’과 ‘런닝맨 속 원도심 미식여행-도민 맛집편’이 추가로 공개된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다움의 매력이 가득한 마을 체류형 콘텐츠를 확장하고, 이곳으로 여행객이 분산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진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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